갈산근린공원 ‘화장실 이전’ 둘러싼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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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근린공원 ‘화장실 이전’ 둘러싼 갈등 재점화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12.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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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측, 옴부즈만 활용해 중재 나섰지만 대립각 여전
갈산근린공원 화장실 앞에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갈산근린공원 화장실 앞에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다.

 

양천구 신정동 소재 갈산근린공원 화장실 이전을 두고 주민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갈산근린공원은 2008년에 조성된 이래 인근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운동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18년 자이아파트가 준공되고 작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아파트 입구와 맞닿은 갈산근린공원 초입에 위치한 화장실을 입지를 두고 수많은 민원이 제기됐고 이에 이전 문제가 거론되자 공원을 이용하던 우성아파트 입주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자이아파트 주민들은 화장실이 도로에 인접해 있어 주정차 문제가 발생하고 아파트 입구와 화장실이 가까워 악취가 발생해 생활권이 위협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성아파트 주민들은 노약자와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이전할 화장실 부지가 멀고 이동로가 불편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천구는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주민간담회 등을 열어 중재를 시도했으나 갈등의 골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작년 회의에서는 노후화된 화장실 시설개선에는 뜻을 같이 하며 우선 화장실 앞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갈산근린공원 도시계획시설사업이 시작될 때 다시 논의하기로 일단락을 지었다.

올해 10월 도시계획시설사업이 시작되면서 화장실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됐다. 구는 위법부당 행정행위나 주민 간의 갈등 등에 대해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마련된 옴부즈만 제도를 활용해 이달 ** 일 양 측 대표자들이 모여 시설개선과 이전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공사 시행에 나섰다.

이달 12일부터 시작된 이번 화장실 정비공사는 송석조경()이 시공을 맡아 총 4천만 원이 투입돼 내달 6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하게 반발하는 우성아파트 주민들이 합의를 부정하면서 회의에 참석했던 대표자들은 사임했고 현재 새로운 대표자들이 이전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상태다.

양천구청 측은 이미 합의를 보고, 조례를 통해 제정된 절차에 따라 착공을 시작한 화장실 이전 문제를 다시 도마 위에 올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우성아파트 12단지 경로당 회원들은 화장실 앞에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는 항의 플랜카드를 붙이고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양천구는 사업비 215천만 원을 들여 도시계획시설사업의 일환으로 갈산근린공원의 재정비 사업을 시작하고 2022년 말 준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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