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공원, 인공 ‘실개천’ 새롭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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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공원, 인공 ‘실개천’ 새롭게 생겼다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0.12.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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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지하수 활용, 양천공원 시범사업 완료
양천공원에 새롭게 조성된 실개천과 안개분수
양천공원에 새롭게 조성된 실개천과 안개분수

 

1988년 조성된 양천공원에 최근 약 100m 길이의 인공 실개천이 흐르기 시작했다. 실개천에 흐르는 물은 하수도로 버려지던 인근 건물의 유출 지하수. ‘유출 지하수는 건축물, 지하철 등 지하 공간을 개발할 때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말한다. 서울시는 유출 지하수를 이용해 주민의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기획된 양천공원 유출 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완료했다. 이는 지하 공간 개발 증가로 버려지는 유출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돗물 사용량은 줄이고 수자원 선순환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양천공원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 2018유출 지하수 활용개선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했다. 양천공원 리모델링 기간에 맞춰 올해 1월 공사에 착수해 지난 10월에 마쳤다. 유출 지하수를 공원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약 238m의 전용관로를 설치했다. 관로를 통해 양천공원엔 하루 최대 242톤의 유출 지하수(예상치)가 들어온다. 공원 내 실개천뿐만 아니라 잔디 광장과 공원 녹지 용수,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활용된다. 같은 양을 수돗물로 사용할 경우 매월 약 572만 원(7, 260)이 소요돼 상수도 요금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하개발이 대형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출 지하수(201416.7만톤/201918.9만 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2019년 기준 하수도로 버려지는 유출 지하수는 하루에 약 59천 톤으로, 물재생센터 하수처리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216억의 비용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유출 지하수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소 용수, 조경 용수, 민방위 비상 급수 용수 등에 유출 지하수를 활용했다. 3월에는 건축물의 유출 지하수 이용계획 신고 수립 시기를 앞당기고, 유출 지하수 활용 의무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하수법등 개정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민간 분야에서 유출 지하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213월까지 서울시 유출 지하수 활용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서울시 물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은 물순환 정보공개시스템(swo.seoul.go.kr)’을 통해 시민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건축물 및 시설물 계획단계부터 유출 지하수 활용을 위한 이용용도 우선순위, 이용절차, 시설 설치방법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재겸 서울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지하 공간 개발로 발생 되는 유출 지하수의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건축물 발생 유출 지하수는 대부분 하수도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도심의 유출 지하수는 수자원이라고 인식하고 공공에서 먼저 다양한 활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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