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플라자’ 4년 진통 끝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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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플라자’ 4년 진통 끝에 착공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12.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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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초 장애인‧비장애인 복합공간



안전사고 대책 수립 등 주민요구 반영, 극적 합의 도달

舊 정보화진흥원 건물 11일 철거시작…2024년 2월 준공 예정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전국 최초의 복합 문화복지공간 어울림플라자가 강서구 등촌동에 들어선다. 연면적 23,758지하 4~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되며 사업비 1,140억 원(공사비 722억 원, 토지비 418억 원)이 투입돼 이달 11정보화진흥원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20242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장애인복지 비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미래 서울이 실현되는 최초의 공간이다.

어울림플라자 내에는 장애인 특화시설인 장애인 연수시설 및 장애인 치과병원 등과 더불어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공연장, 체육센터, 수영장 등 다채로운 문화복지체육시설이 조성된다.

그동안 어울림플라자조성 사업은 주민 반대에 부딪혀 4년여 동안 30여 차례가 넘는 면담, 간담회, 설명회를 개최하며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해당부지를 2013년 매입하고 2016년부터 사업을 구체화했지만 대규모 공사에 따른 불안과 소음분진 등의 피해 등을 이유로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몇 차례에 걸쳐 수정한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수정안을 살펴보면 우선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당초 110면으로 계획됐던 주차면수를 170면으로 확대하고 공원화 요구를 적극 반영해 부지 내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공사장 인근 거주 주민과 백석초 학부모들이 우려했던 공사 중 소음, 비산먼지, 통학로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도 내놓았다.

법정 기준(3m)보다 높은 6~10m의 고효율 방음펜스를 세우고 학교와 맞닿은 벽엔 에어방음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분진망을 설치해 비산먼지를 차단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통학로를 공사차량 출입동선과 분리시키고 통행로 양 끝에 안전관리자도 배치한다.

또한,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마련해 철거 허가의 필수 요건인 통학로 안전 확보 계획서수용을 학부모 설득 과정을 거쳐 이끌어 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백석초등학교의 겨울방학기간 중인 내년 2월까지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각종 심의와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에 본 공사에 착공한다.

서울시는 지역주민, 장애인단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어울림플라자 주민협의체를 올 10월부터 가동해 철거공사, 본 공사는 물론 준공 후 실제 운영까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며 철거공사 중엔 지역주민, 학교, 학부모가 참여하는 별도의 소통창구를 마련해 불편사항을 수렴하고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주민협의체는 준공 후에도 어울림플라자 운영위원회로 전환해 주민대표와 장애인 단체가 시설 운영계획 수립과 시설 내 공간과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30여 차례에 걸친 소통 끝에 마침내 전국 최초의 장애인비장애인 복합 문화복지공간이 본격 조성 단계를 밟게 됐다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모든 시민이 사랑하는 장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미래 서울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장애인, 지역주민, 인근 초등학교 등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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