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양천 마을공동체 활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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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양천 마을공동체 활동 기록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1.02.02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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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활동사례집 ‘함께 그리는 양천이야기’ 발간
신월2동 ‘우리동네 빛내라’의 타일벽화와 폐타이어로 꾸민 공원 모습
신월2동 ‘우리동네 빛내라’의 타일벽화와 폐타이어로 꾸민 공원 모습

 

"제가 그린 그림이 놀이터에 붙어있어요~”

양천구 신월2동에는 우리 동네 빛내라팀으로 활동 중인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길로 직접 아름답게 꾸민 한아름어린이공원이 있다. 이곳의 일부 공간은 사람의 발길이 점차 끊기면서 쓰레기가 쌓이고, 우범지대로 변할 뻔했다. 마음이 통한 동네 엄마들과 자녀들은 방치된 놀이터를 새롭게 바꿔보자며 2019년부터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고 잡풀을 제거하는 정화 활동부터 시작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전래놀이를 하기도 하고, 삭막한 놀이터 벽면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타일을 붙였다. 한아름어린이공원은 더이상 어둡고 침침한 공간이 아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배어있는 밝은 놀이터로 변하기 시작했다.

동네 어르신과 이웃들의 관심도 나날이 커졌다. 신월2동 나비남(50대 독거남) 모임에서는 잡초 제거를 돕고, ‘한마음 놀이마당주민모임은 놀이터에 찾아와 아이들과 다문화 놀이문화 체험행사를 함께했다.

주민의 손길이 구석구석 배어있는 모두의 놀이터로 탈바꿈시킨 우리 동네 빛내라팀의 이야기는 지난해 123회 한겨레-SH 행복둥지이야기 공모전에서 마을공동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던 지난해 3, ‘힘내라 양천!’ 공모사업에 참여한 26개의 주민모임은 직접 재봉틀을 돌리거나 손바느질을 하며 총 7,000장의 면 마스크를 만들어 동 주민센터를 통해 취약계층에 나눠준 바 있다.

마스크 제작에 참여했던 신정4동의 한 주민은 게임하고 노는 것만 좋아하는 아이가 함께 마스크를 만들고, 기부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 기특했다면서 길 가다가 수제 마스크를 보며, 저건 우리가 만든 마스크라고 말하면서 뿌듯함을 느꼈죠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서는 이런 사례들을 모아 함께 가는 길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양천구 마을공동체 사례집 함께 그리는 양천 이야기를 발간하였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한 해 동안 마을공동체와 함께한 이들의 소중한 마음과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례집이 널리 읽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함께 만드는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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