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2동, 익명의 기부천사부터 나눔가게 협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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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2동, 익명의 기부천사부터 나눔가게 협약까지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1.03.12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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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꾸러미를 놓고 간 학생들과 익명의 기부천사까지
신월2동, 동전꾸러미를 두고 간 학생들 (CCTV)
신월2동, 동전꾸러미를 두고 간 학생들 (CCTV)

 

양천구 신월2동 주민센터(동장 황광선)에 따뜻한 기부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달 4일 오후 4시경, 신월2동 주민센터에 남매로 보이는 청소년 두 명이 동전꾸러미를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 한 손으로 들기에도 버거워 보이는 쇼핑백을 내려놓고는 동주민센터 직원에게 작은 목소리로 기부를 하고 싶다면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 달라는 말만 남기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익명 청소년들이 놓아두고 간 쇼핑백 안에는 100원과 500원짜리 동전이 빼곡히 쌓여있었다. 금액은 자그마치 323,500원이었다.

지난달 9일에는 30대 주민 서OO씨가 독거어르신을 위해 써달라며 200,000원을 기부했다. “금액이 적어서 미안하다며 훗날 정기적인 기부를 다짐하는 모습은 주변에 큰 귀감이 됐다. 학생들이 기부한 동전과 지역 주민이 전달한 성금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 독거어르신 등의 취약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를 위해 쓰이게 된다.

지난 달 24일 신월2동 주민센터는 서울 새순 교회(담임목사 이종성)와 나눔가게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나눔가게는 이웃이 이웃을 돕는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부를 약속한 업체이다. 서울 새순 교회는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신월2동의 취약계층을 돕게 된다.

조광훈 신월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어려울수록 서로 돕는 따뜻한 마을인 신월2동 주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이에 발맞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황광선 신월2동장은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지역 주민께 정말 감사드리고,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게 잘 전달하여 신월2동의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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