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에코스쿨 추진! 폐교부지를 청년과 청소년의 체험교육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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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에코스쿨 추진! 폐교부지를 청년과 청소년의 체험교육 메카로!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1.05.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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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국회의원(민주당, 강서을)
진성준 국회의원(민주당, 강서을)

지난해 3, 공진중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다.

공진중학교는 2019년부터 신입생 입학을 받지 않았고, 2학년 학생들은 인근의 성재중학교와 경서중학교로 전학했다. 1993년부터 27년간 강서구 가양동 학생들의 중등교육을 책임졌던 공진중학교는 아쉽게도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폐교는 더 이상 비수도권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15년에는 공진중학교 바로 옆의 공진초등학교가 폐교되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에 116,675명이던 서울 중학교 졸업생 수가 올해에는 67,623명으로 10년 만에 거의 반으로 감소했다.

국가적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인 저출생과 주거난을 해소하고자 꾸준히 노력하되, 학창시절 소중한 꿈과 추억이 담긴 교육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시급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강서구 공진중학교는 폐교 활용의 모범 사례이다. 필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지역의 교육공동체 논의와 주민 의견을 들어 공진중학교 폐교부지에 청년·청소년의 자기계발과 진로교육을 위한 공간인 청청플라자를 설립할 것을 제시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공약 실천을 위하여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정기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의 건의를 받아 환경교육체험관(에코스쿨) 조성 예산 약 13억 원을 환경부 소관 예산으로 확보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진중 폐교 부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사업이 진행될 것이다. 청청에코스쿨은 환경교육체험관과 함께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자기계발, 진로교육 공간이 동시에 마련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다.

청청에코스쿨은 전국 폐교부지 최초로 조성되는 환경교육체험관으로서, 학교와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살아 있는 환경교육의 거점이 될 것이다. 테마관, 연구실, 체험장, 교육실 등의 복합시설이 건립되면 유아에서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하는 다양한 환경교육의 메카가 될 것이다.

지금 세계 각국은 환경문제로 발생하는 각종 환경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환경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다양한 환경정책 중 환경교육 강화 및 환경정보 확산을 가장 중요한 환경정책(33.6%)으로 인식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이제 단순한 생태 체험활동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인류의 공통된 과제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기후변화 수업을 연간 33시간 이상 이수하도록 규정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환경계획을 포함시켰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는 환경교육을 헌법상 의무로 명시하기까지 했다.

우리 역시 환경교육의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점에서 강서의 청청에코스쿨은 새로운 환경교육의 상징이다. 강서의 청청에코스쿨은 입시 위주의 고질적인 학교교육의 한계를 넘어서는 한편, 지역사회 구성원 전체를 위한 기후환경교육을 수행할 것이다. 향후 탈탄소 사회 전환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그린 뉴딜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은 미래 일자리의 핵심으로 도약할 것이다.

청청에코스쿨은 환경교육 뿐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자기계발과 진로체험 공간으로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등 유망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체험교육의 거대한 실험실로도 기능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부 예산만이 아니라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등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사업 추진과 운영이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공동 거버넌스 체계도 튼튼하게 갖춰야 한다.

청청에코스쿨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강서 주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 되려면 우리 주민의 관심과 성원이 절실하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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