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작가님들 출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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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작가님들 출간을 축하합니다”
  • 동북일보 최헌규 기자
  • 승인 2016.11.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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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초교 140명 작가 탄생 140개 다양한 그림동화 출간
▲전시된 꼬마 작가들의 작품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읽어보고 있다.

140명의 꼬마 작가들이 140개의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을 담은 자신만의 책을 출간한 후 자랑스럽게 친구들과 부모님들에게 선보이는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자운초등학교(교장 서금화) 140명의 학생들이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 교내 시청각실에서 학부모들을 초청한 가운데 ‘가을도서관 축제’를 맞아 자신만의 그림책 만들기 결과물을 선보였다.
이번 책 출간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사고하는 과정을 거치며 그림동화책, 단편동화, 시를 써서 출판하는 기쁨을 직접 느끼며 글을 쓰는 과정을 즐겁게 익힐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자운초등학교 ‘책사랑 동아리(지도교사 신현희 외 5명)’는?올 3월부터 국어시간과 창체 시간을 활용해 그림책 읽어주기, 책 함께 읽기, 견학(파주 출판단지, 작가의 생가, 문학촌) 등을 통해 책에 대한 이해력을 키웠으며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 세계를 알아보고 동화 쓰는?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참여한 3학년 2개 반, 4학년 2개 반, 5학년 2개 반 학생 140명은 모두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책을 출간할 수 있게 됐다. 지도교사들은 방학도 반납한 채 꼬마 작가들의 작품 오탈자 등을 교정하고 그림 포토 샵 작업 등으로 꼬마작가들에게 든든한 힘을 실어줬다.

교사들은 특히 매일 아침 독서 시간에 그림책을 읽어주고 꼬마 작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일주일에 한권 씩 동화책을 함께 읽으며 꼬마작가들이 스스로 독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줬다.

이날 자신들의 작품을 직접 발표하기도 한 3학년 김예현 학생은 예쁜 무늬를 갖고 싶은 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예쁜 무늬를 갖고 싶은 모자’를, 정지훈 학생은 작아진 주인공이 겪는 재미있는 이야기인 ‘작아졌다’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4학년 노태규 학생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마법의 주머니를 갖게 된 이야기인 ‘마법주머니’를 재미있는 표현으로 발표했고, 이채원 학생은 천국에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천국의 아이들’을 다양한 연기를 곁들여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5학년 심현 학생은 우주를 여행하며 겪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린 ‘나의 꿈은 우주여행’을, 이다민 학생은 외계인 친구 이야기를 독특하게 그린 ‘괴짜친구’를 출간해 독특한 상상력을 뽐냈다.

그동안의 책을 만들게 되는 과정에서 겪은 소감을 발표하는 학생들은 그동안의 성장을 보이 듯 더욱 성숙한 모습을 선보였다. 

창작의 어려움을 알게 되고 책을 대하는 태도도 바뀐 것은 물론 책의 소중함, 독서의 중요성,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고마움을 알게 됐다면서 “마음이 예뻐졌어요”, “작가로 태어난 나를 축하하고 싶어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들어 기뻐요” 등의 성숙한 느낌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작년 9월 부임이후 가장 보람되는 일이라고 소개한 서금화 교장은 “출간한 책을 기념이 아닌 진정한 출판 책으로 아이들이 느끼고 서로 읽어볼 수 있도록 도서관에 기증하도록 했다. 아이들도 자신만의 만족이 아닌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보며 작가로서 서로의 생각도 공유하며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여건이 안 돼 모든 학급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른 반 친구들이 책이 출간 된 것을 보며 무척 많이 부러워한다. 부모님들 반응도 무척 좋다. 많은 학생들이 꼬마 작가로 탄생할 수 있도록 책 출판 기회를 더욱 많은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꼬마작가들의 활동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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