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할 권리 VS 간접흡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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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할 권리 VS 간접흡연 피해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1.05.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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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의회, 비즈니스 센터・주민간 갈등 ‘중재’ 나서
비즈니스 센터 내 흡연구역에서 흡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
비즈니스 센터 내 흡연구역에서 흡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시내 금연구역은 287200, 흡연구역은 7089곳이다. 금연구역 40곳 당 흡연구역은 1곳인 셈이다. 이처럼 금연을 장려하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흡연자들은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곳저곳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강서구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곳에서는 연일 실내 흡연을 자제해 달라는 아파트 내 방송이 끊이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염창동 소재 엄무용 시설의 흡연부스를 두고 인근 주민들과 업체측간 갈등이 심화되어 강서구의회가 나섰다.

해당 업무용 시설은 입주업체 약 450여 개, 주간 상주 인원 약 5천 명으로 건물 뒤 마련된 3개의 흡연부스 주위는 담배연기가 자욱하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인근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기에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서구의회 미래복지 위원회(위원장 신낙형)은 지난 13일 공개공지 내 흡연 문제로 지역주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염창동 소재 업무용 시설을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

현장방문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래복지 위원회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주민과 업체대표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낙형 위원장을 비롯해 송순효 부위원장, 김동협 의원, 이충현 의원, 강선영 의원, 윤유선 의원이 참석해 양 측의 입장 조율에 나섰다.

우선 17, 강서구의회 1층 다목적실에는 공개공지 내 흡연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대표 4명이 참석했으며 미래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 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주민대표측은 공개공지 내 흡연으로 지역 주민과 보행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담배꽁초와 담배 냄새로 불편을 겪어왔으며 해당 구역이 놀이터에 인접해 있어 어린이와 보행자의 간접흡연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다음날 18일에는 우림블루나인 비즈니스센터에서 입주기업협의회(회장 이종우)와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입주기업협의회는 민원해결의사를 충분히 밝히며 상생의 길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흡연자의 계도, 안내방송 등 민원해결을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했으나 주민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신낙형 위원장은 강서구의회는 지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하고자 그동안 많은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입주자 기업 종사자들의 흡연으로 인한 주민 피해 민원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은 물론, 상호 상생의 길이 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열린 마음으로 이해의 폭을 조금씩 좁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서구의회 미래복지위원회는 주민 및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집행부와 논의를 통해 최종 위원회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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