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연극협회 올해로 설립 20주년] 중랑구에서는 주민이 연극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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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연극협회 올해로 설립 20주년] 중랑구에서는 주민이 연극배우다!!
  • 중랑신문
  • 승인 2021.06.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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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설립된 중랑연극협회, 20년간 평범한 구민이 배우로 활동
- 입장료로 받은 쌀과 라면 이웃에 기증, 나눔의 봉사정신 실천
- 연극은 물론, 주민 주도 공동체 문화활동으로 활동범위 확대 예정
중랑연극협회 올해로 설립 20주년 중랑구에서는 주민이 연극배우다 
중랑연극협회 올해로 설립 20주년 중랑구에서는 주민이 연극배우다 

전문 연극인과 평범한 지역 주민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 주목을 받아온 중랑연극협회(회장 경상현)가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중랑연극협회(이하‘협회’)는 지역의 문화수요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문 연극인들이 의기투합해 2001년 설립했다. 협회는 설립 이후 구민이 공연에 직접 참여하는 연극을 기획했다. 공개 오디션을 거쳐 배우로 출연한 구민이 공연을 완성하는 주민 참여형 공연은 참신한 시도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호응을 받아왔다.

한 예로, 2007년부터 3년에 걸쳐 대학생, 직장인 등 성인과 초등학생이 배우로 참여한 영어뮤지컬‘사운드 오브 뮤직’은 일상과 연극연습을 병행한 출연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전문 공연에 뒤지지 않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공연예매 약 2시간 만에 2천여 좌석이 매진되는 등 매년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잇따랐다.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평범한 내 가족과 이웃의 용기에 공연장을 찾은 구민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는 친근한 배우들과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 사이에 주민 공동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특히, 2009년 중랑구 효 사상이 돋보이는 중랑의 설화‘중랑자 이야기'를 [효녀중랑]으로 극화하였을 때, 최고령 출연자인 최성옥(86)씨는 "이러다가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내 가슴 속에 꽃 한 송이가 남아있었다”고 말해 출연진 모두를 울컥하게 하였다.

협회는 이웃 사랑 실천에도 앞장서 왔다. 공연 입장료로 기증받은 쌀과 라면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통해 나눔의 봉사정신을 실천, 중랑구 대표 문화예술단체로서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협회에서는 국제 행사도 추진하였는데, 2014년에는 한·러 청소년문화제를 개최하여 100여명의 러시아 청소년 예술단과 중랑구 관내 청소년과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 민간문화사절단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협회는 주민과 함께 한 20년을 토대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연극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주민 공동체적 문화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봉화산과 망우리공원 등 중랑구 각 지역의 자원과 특성을 활용해 주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지역특화형 축제와 문화제를 개최하고, 주민이 문화의 기획, 제작, 참여 등 문화활동 전반의 주체가 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랑연극협회 경상현 회장은“문화가 주는 행복은 무한하다. 협회는 문화를 통한 행복전달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며, “관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주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 문화적 다양성 속에서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문화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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