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검사받으러 나왔어요”… ‘4차 대유행’ 경고에 검사소 찾는 구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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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서 검사받으러 나왔어요”… ‘4차 대유행’ 경고에 검사소 찾는 구민들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1.07.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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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터 직장인, 주부 등 다양한 연령대 검사
지난 9일 양천구 임시 선별검사소 앞에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지난 9일 양천구 임시 선별검사소 앞에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불안해서 코로나 검사받으러 왔어요. 뉴스 보고 줄이 길까봐 아침 8시부터 나와서 기다렸는데 11시 넘어서 겨우 검사받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지난 7일 오전 양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윤선희(54, ) 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양천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직장인 등 여러 연령대가 눈에 띄었다. 혹시나 무증상으로 다른 사람이 전염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나왔다는 사람부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밀접접촉을 했다는 등 검사받는 이유는 다양했지만, 선제검사로 4차 유행은 막아보자는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딸과 함께 나왔다는 윤 씨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불안한 마음에 딸과 함께 검사받으러 왔다뉴스에 4차 대유행이라는 단어가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어 너무 불안하다. 오늘 검사받는 사람 중 양성이 많이 나오지 않기를 빌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인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소에서 전화 안내를 받고 이곳을 찾았다는 박슬기(36, ) 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으러 왔는데, 확진이 나올까 봐 불안하지만, 증상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일주일간 가족 외에 만난 사람이 거의 없는데, 어쩌다 한 번 만난 친구가 확진이 되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는 일이 생겨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안전 안내 문자를 받고 이곳을 찾았다는 박미화(40, ) 씨는 만약 확진판정을 받으면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닌가. 아이 학교, 남편 직장 등 걸리는 것이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남편 회사에서 연달아 확진자가 나와 남편 따라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는 김미정(46, ) 씨는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쉴 틈 없이 사람들은 몰려오는데 어떻게 이렇게 질서정연하게 그것도 신속하고 친절하게 검사가 이뤄지는지 놀랍기도 하다날씨가 이리 습하고 더운데 방호복을 입고 온종일 서 있는 의료진을 보며 참 고단하겠다는 생각에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어려운 시국에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의료진분들에게 감사함이 절로 들었다고 속내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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