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배 시의원, 최초의 도시재생 성곽마을, 사업 결과 처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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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배 시의원, 최초의 도시재생 성곽마을, 사업 결과 처참해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1.11.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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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배 시의원, 성곽마을 공동이용시설 현장전수조사, 시설 대부분 폐쇄되거나 이용자 거의 없어
- 총 11개소 중 10곳이 적자운영 및 폐쇄, 앵커시설 조성에 89억 원 들였지만 아무도 이용 안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성배 의원은 11월 8일(월) 개최된 제303회 정례회 균형발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성곽마을 공동이용시설 이용실태를 지적하고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청했다.

성곽마을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시가 2015년부터 진행한 최초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이화·충신·행촌·삼선 등 옛 한양도성 주변 마을의 물리적 재생과 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목적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역의 커뮤니티 활성화 및 자치 운영을 위해 약 8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한 바 있다.

이성배 의원은 “성곽마을 공동이용시설은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활성화와 자치운영을 위해 조성된 시설로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관리하고 있는 시설이다.”이라며, “서울시는 성곽마을에 거점시설로 11곳의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이중 10곳은 적자운영 또는 폐쇄되어 사실상 안정적인 운영과 재정 자립에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공동이용시설은 주민들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운영주체가 없어 장기간 폐쇄된 곳도 있었다.”라며, “서울시는 해당 시설에 무상임대에 공과금까지 지원해주고 있지만 시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전혀 확인하지 않고 있다.”라며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질타했다.

또한 이 의원은 “도시재생사업이라며 새로 설치한 계단도 너무 높아 어르신들은 오히려 전보다 더 불편을 느꼈으며, 폐쇄된 시설 옆에는 서울시가 또 다른 공원을 조성하는 중이었다.”라며, “어떤 시설은 방수공사도 제대로 안되어 빗물누수로 전등조차 켤 수 없었으며, 박스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전부 바래져 있었고 에어컨 연결배선도 다 뜯어져 있었다.”라며 방치된 시설들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한다면서 주민들의 수요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기존의 시설도 관리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라며, “도시재생사업은 현재 진행형으로 향후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바, 이러한 예산낭비의 사례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서울시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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