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전통시장-양천구 ‘목사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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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전통시장-양천구 ‘목사랑시장’
  • 강서양천신문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4.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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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4동시장, 이제는 더 친근하게 불러주세요!
양천구 목4동시장이 '목사랑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단장을 마쳤다.

골목형시장육성 사업으로, 기존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탈바꿈한 시장이 있다. 양천구에 위치한 목사랑시장. ‘목4동시장’이라는 기존 명칭을 ‘목사랑시장’으로 변경하면서 양천구 주민들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로 친근함을 주고, 시장 입구에 부착된 간판에까지 하트모형을 부착해 ‘목사랑시장’이라는 특색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양한 먹거리와 할인행사 그리고 캠핑장 사업 등을 통해 양천구 주민들에게 끝없는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는 목사랑시장. 목사랑시장의 인기비결을 조목조목 살펴보자.

 

매월 2·4주는 ‘더 싼’ 목사랑시장 가는 날

대형마트로 인해 주변 상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방안으로 의무적 공휴일을 지정했다. 한 달에 두 번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임시공휴일을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목사랑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쉬는 날인 2·4주 일요일에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문을 듣고 시장을 찾아온 고객들이 늘면서 목사랑시장의 매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상인 관계자는 귀띔했다.

목사랑시장에서 두부를 판매하고 있다는 한 상점 주인은 “이때는 두부가 2000원에서 500원 더 할인돼 손님들도 저렴하고 질 좋은 두부를 한 모가 아닌 두세 모씩 구입을 하곤 한다”고 했다. 평균 판매보다 배로 늘어난 판매량에 상인들도 신바람이 난다고.

목사랑시장은 올해 더 다양한 월별 행사를 준비 중이다. 4월에는 ‘블랙데이’와 ‘푸른시장 만들기’라는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블랙데이’ 행사에서는 명칭 그대로 팥칼국수와 자장면과 같은 검정색의 음식을 판매한다. ‘푸른시장 만들기’ 행사를 통해서는 나뭇잎 스티커 또는 포스터를 전 점포에 부착해 깨끗한 자연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다가올 어린이날(5월5일)에는 어린이 시장체험 행사를 여는 등 1년 내내 단오, 복날, 건강한 여름나기 등 다양한 테마로 이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야외에서 즐기듯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캠핑장이 마련돼 인기다.

시장 안에 숨은 캠핑장이 있다?!

목사랑시장에는 총 5개의 문이 있어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하기가 매우 수월하다. 5번 게이트에는 고객지원센터가 있으며, 그 안에는 야외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저녁 9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시장이 캠핑장 도입을 추진한 주요 원인은 목사랑시장 내 점포 분포를 보면 알 수 있다. 보통 전통시장에서 고기, 야채, 생선, 과일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이곳 시장에는 유독 정육점이 많이 눈에 띈다.

김동선 목사랑시장 상인회장은 “목사랑시장은 상대적으로 정육점포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면서 “캠핑이라고 하면 ‘고기’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여기서 고기뿐만 아니라 야채도 함께 살 수 있고, 만 원 이상 구매하면 사진인화기 쿠폰도 2장 정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했다.

목사랑시장 고객지원센터 1층과 지하에 마련되어 있는 캠핑장에는 사진인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이를 바로 인화할 수 있는 기계로, 캠핑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또 캠핑장 1층은 최대 인원 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고객들이 고기와 야채만 구입해오면, 젓가락, 고기판 등의 필요 용품은 목사랑시장에서 제공 받을 수 있다. 캠핑장 입장 비용도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며, 이는 전기 및 수도요금이 포함된 가격이다.

김동선 상인회장은 “고기 냄새가 나지 않도록 고기 굽는 기계인 자이글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며 “보통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고기 냄새가 많이 나서 밖에 나가 먹는 경우가 많은데, 캠핑장에서 가족들끼리 회식을 하면 야외 식사 분위기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음식점보다 비용도 많이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다음 주에만 호남향우회원 80명의 예약이 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양천구 단체뿐만 아니라 기업·단체들의 회식 장소로도 많이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랑시장은 전통시장 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해 줄 주차장과 장난감 놀이방, 주민 모임 공간도 준비 중이다.

주차고민 끝! 더 편리한 전통시장으로 변신

목사랑시장의 또 하나 장점은 손님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주차장 건물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목사랑시장 주차장 건물은 3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1층은 차량 25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2층은 독서실과 장난감 놀이방, 3층은 동네 주민들이나 단체들을 위한 모임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동선 상인회장은 “올해 4월에 주차장이 완공될 예정이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5월쯤 준공이 예상된다”며 “주차장 건립을 통해 시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축산, 과일, 야채 등의 직거래 공급으로 더욱 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고창지역에서 고구마를 키우는 분과 협의를 통해 직거래로 물건을 사서 바로 판매해, 추가수수료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계절에 따라 잘 재배되는 나물이나 과일 등을 집중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판매거치대를 동일하게 맞추어 좀 더 깔끔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현재 목사랑시장은 다른 전통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편이지만, 판매거치대 등을 동일한 모형으로 맞춰 시장점포가 좀 더 깔끔해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이다. 이외에도 고객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음식점, 가공식품, 수산물, 축산물 등 종류별로 이름 난 점포들을 더욱 발굴하고 알리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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