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업이 만난사람] 뿌리산업 (대도도금) 찾은 미스 경인 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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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업이 만난사람] 뿌리산업 (대도도금) 찾은 미스 경인 네 사람
  • 원동업 기자
  • 승인 2021.12.3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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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들, 성수동 금속도금 제조업체 찾아와 한 말?
“트렌드 선도하면서도 가격 합리적인 제품 내주셨으면!”
금속부품을 만들던 부품제조업에서 종합 금속장신구 생산업체로 변신한 대도도금. 최근엔 가방브랜드 faf도 런칭했다. 오른쪽은 정광미 명장.
금속부품을 만들던 부품제조업에서 종합 금속장신구 생산업체로 변신한 대도도금. 최근엔 가방브랜드 faf도 런칭했다. 오른쪽은 정광미 명장.

대도도금(대표 정광미 정광수)은 성수동에 소재한 뿌리산업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산업생산을 지탱하는 근간, 부품제조의 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분야-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의 제조기업이다. 

대도도금은 몇 가지 점에서 인상적이다. 먼저 대도는 기술을 맡은 정광미 명장과 영업 등을 담당하는 정광수 대표가 함께 키워온 형제기업이다, 우애를 바탕으로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드문 기업. 또 하나는 최근 성수동에 사무실과 공장을 함께 수용하는 본사를 지었다. 금속에 입히는 코팅 등 오염공정이 많은 산업이 점차 도심 한복판에서는 퇴출되는 경향을 거슬러 도심 한복판에 스마트 도심 도금공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도도금은 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CLEAN 사업장 인정서'도 받았다. 

최근 대도도금은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세종컬렉션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도금에 머물렀던 이전과 달리 다양한 금속장신구 도금 제품의 개발과 생산으로 업을 확장한 것. 최근에는 가방브랜드[faf(파프)]도 런칭했다. 부품 제조의 작은 부분에서 시작해 이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패션브랜드 생산까지 전진해 온 것. 
대도는 1층로비에 세종컬렉션 파프의 제품을 전시하는 쇼룸도 열어 대중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 21일 대도도금은 귀한 손님을 맞았다. 2021년 경기인천 미스코리아 당선자들이 방문, 대도의 시설을 둘러보고 제품을 착용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그날 소식을 스케치와 대면 인터뷰로 풀어봤다.

대도도금, 제조업에서 악세서리업 진출 가방브랜드 faf도 론칭

전시장에서 제품들을 설명하고 있는 세종컬렉션 정원혜 본부장(왼쪽). 왼쪽부터 미스코리아 경기인천 수상자인 장진원, 최예나, 최미나수, 조예슬. 최미나수는 2021 미스코리아 선이다.
전시장에서 제품들을 설명하고 있는 세종컬렉션 정원혜 본부장(왼쪽). 왼쪽부터 미스코리아 경기인천 수상자인 장진원, 최예나, 최미나수, 조예슬. 최미나수는 2021 미스코리아 선이다.

- 경기인천 지역의 미스코리아 대표들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자신과 인천경기와의 인연 혹은 지역에 대한 자랑 등도 말씀해 주시죠.

“경기인천 진 최미나수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경기도 출신이셔서 경기인천 지역에서 도전하게 되어요. 제가 좋아하는 맛집 두 곳을 소개드리고 싶은데요. 유치회관이라고 해장국 파는 곳 그리고 가보정이라고 갈비집이 있어요. 정말 맛있는 곳이에요.
경기인천 선 장진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얼마전부터 경기 지역서 살게돼 언니들만큼 잘 알지는 못해요. 이곳 대표로 뽑힌 만큼 이제는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맛집도 많이 가고 싶네요.
미스경인 선 최예나입니다. 저는 인천서 나고 자랐어요. 현재 구월동에 사는데요, 한가운데 중앙공원이 참 매력적인 곳이에요. 도심안 길게 뻗은 공원서 휴식을 취하고 삶의 생기를 충전받아요. 
미스코리안 미 조예슬입니다. 저는 경기도서 나고 자랐어요. 제가 최애하는 곳은 화성 행궁입니다. 친구분들과 놀러오시게 되면 효자 정조의 행적이 스며있는 이곳에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릴게요. 

- 1957년부터 치러온 미스코리아 대회는 외모의 성상품화 논란 때문에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죠. 심사에는 '신체적인 외적인 미' 이외에 '내적인 아름다움과 매력'도 측정할 수 있는 부분을 강화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내적인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까요? 

“○ 미스코리아는 한국인을 대표하는 여성인 만큼, 나다움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미스코리아 참석자 한분한분은 서로 다른 매력과 개성을 갖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 점을 가장 극대화시키는 데서 또다른 자신의 내적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겠죠. 
 ○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현안들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활동을 하면서 반려동물 캠페인도 진행했어요. 중요한 사회적 의의를 갖는 의제를 보여주고 환기하는 스토리어로의 역할도 있는 거죠.”

어떤 방향에서도 표면처리가 가능한 다관절 로봇. 사전 입력된 정보로 작동한다. 대도도금의 스마트 생산 공정을 보고있는 미스경인 당선자들.
어떤 방향에서도 표면처리가 가능한 다관절 로봇. 사전 입력된 정보로 작동한다. 대도도금의 스마트 생산 공정을 보고있는 미스경인 당선자들.

윤리적 소비, 합리적 패션브랜드 찾는 소비자에 어필해 주셨으면

- 제조업 공장을 찾으실 기회는 많지 않을실 듯합니다. 찾으신 대도도금의 공장과 그 안의 공정을 보셨는데, 느낌은?

“○ 제품 생산의 전공정이 하나의 공장에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 쇼핑몰을 운영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진행을 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니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가질 수 있군요. 싸게 빨리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도 알게 됐구요. 공부를 충분히 하고 시작해야 하는 거구나 반성하게 되었어요." 

- 미스코리아 분들은 패션산업 혹은 유행의 최첨단에 계시는 분들입니다. 20대의 왕성한 패션 제품 소비자로서 제품 생산자들에게 혹은 여타의 소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요즘은 명품이 트렌드잖아요. 과거에는 명품과 그냥 디자인 제품 사이의 루이까또즈나 MCM 같은 중명품이 굉장히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브랜드가 다 적자라고 하거든요. 트렌드의 변화 때문에 생긴 일일 텐데, 그러다 보니 저희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많지 않아요.  제 친구들을 포함해 20대의 여성들은 대학생이거나 직장을 갖고 있더라도 여유가 많은 편은 아니거든요. 트렌드를 선도하면서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 이전에 머리 질끈 묶고, 아무렇게나 입고도 다녔는데 성인이 되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꾸미는 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러니 옷이나 신발, 가방, 패션소품들은 정말 매력적이죠. 그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더 많이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해요. 어떤 때는 키치한 걸 입고 싶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제대로 차리고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 친환경적으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걸 전부다 잡아서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제품에서도 비건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시고. 젊은 분들은 윤리적 소비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비건타이거처럼 가죽을 쓰지 않고, 대체소재를 쓴 이곳 제품도 제 마음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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