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나오는 경제와 수학 체험하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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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나오는 경제와 수학 체험하며 배운다”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2.04.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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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아리’ 하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지루하다’ ‘고리타분해 보인다’ 는 편견을 깬 동아리가 있다.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공간이 아닌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되기도 하고, 예술품 경매장이 되는 등 늘 변화무쌍하다. 동아리 회원들이 직접 중고차 등을 사고팔거나 경매에 참여해 문제를 해결해 보며 자연스럽게 경제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배경 지식을 쌓는다. 바로 양정중학교의 ‘실험경제반’ 동아리다.

‘실험경제반’은 2009년 만들어진 양천구 목동에 있는 양정중학교의 경제동아리다. 이 동아리에서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 수업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해 담아낸 것이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이다. 이 동아리를 이끌고있는 교사이자 경제교육 전문가, 저자인 김나영 선생님은 중학교 때 꼭 알아야 하지만 어렵고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경제 이론을 학생들이 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이 책은 실험경제반을 이끄는 ‘나 선생’과 정치철학자, 의사, 프로그래머, 산업 디자이너 등의 꿈을 가진 7명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을 통해 몰입감 있는 이야기를 선사한다. 7명의 아이들은 비록 가상의 인물이지만 각각의 개성 있는 캐릭터로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역할극을 통해 생산자, 근로자, 자동차 딜러, 금융 전문가 등이 되어 함께 토론하고 때론 독자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을 던지고 답하기도 한다. 모든 내용과 캐릭터들은 실제 실험경제반의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썼기 때문에 독자들은 더욱 생생하게 수업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경제 및 산업 이슈를 적절하게 섞어 수업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학생들은 이론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지를 생각하며 살아있는 생생한 경제를 공부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차근차근 읽기만 해도 시험을 위한 배움이 아닌 사회에 나가 맞닥뜨리게 될 여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논리적·수학적 사고력을 탄탄하게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은 중학교 때 꼭 알아 두어야 할 17가지 주제를 선정, 총 4개의 장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먼저 1장에서는 모든 경제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선택의 문제’를 다룬다. 피자 만들기 게임을 하면서 희소성의 개념을 배우고, 놀이동산에 입점할 음식점을 선정하면서 선택에는 대가(기회 비용)가 따른다는 것을 체득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자신에게 유리한지,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 본다. 2장에서는 시장경제의 핵심인 수요와 공급, 가격의 관계에 대해 살펴본다. 예술품 경매와 사과 시장 게임을 통해 어떻게 균형 가격이 결정되며 가격이 변동되는지를 배우고, ‘해리포터’ 시리즈의 출판 마케팅의 비밀도 풀어본다.

3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되기 힘든 여러 시장들을 살펴보고 각 시장의 특성과 관련된 경제 원리와 문제를 다룬다. 마지막 4장에서는 인앤아웃 게임을 통해 돈의 흐름을 알아보고 계획적으로 지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본다. 동아리 바자회를 통해 아이들이 주도해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만들고 판매하는 등 돈을 벌고, 쓰고, 기부하는 활동을 하며 돈의 가치도 배운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핵심적인 경제 개념과 주요 키워드를 정리해 독자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험경제반’ 동아리를 이끄는 김나영 교사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했다. 졸업 후 교사로 근무하다 교육 방법에 대해 더 배우고자 대학원에서 경제교육 석사과정을 마쳤다. 행동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생겨 행동사회경제학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등 여러 기관의 경제·금융 교육 자료 개발 및 교재 집필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 사회과 평가기준 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등 교육과정 관련 연구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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