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돌 맞은 아이들 극장에서 배우 박정자의 연극과 거리축제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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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돌 맞은 아이들 극장에서 배우 박정자의 연극과 거리축제 즐겨요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4.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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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아이들 극장, 개관 1주년 기념 행사 개최

4월 29일(토)부터 5월 21일(일)까지 배우 박정자, 연출가 한태숙의 작품 동화연극 『엄마 이야기』 상연
4월 29일(토) 오후에는 혜화로 일대에서 『아이들 거리축제』 열어
종로 아이들 극장은 지난해 개관한 전국 지자체 최초, 수도권 유일의 어린이 전용극장

지난해 종로 아이들 극장 개관식 당시 예술가들이 혜화로 일대에서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어린이 전용극장인 종로 아이들 극장(성균관로 91)은 개관 1주년을 맞아 배우 박정자가 출연하는 동화연극 『엄마 이야기』를 상연하고 『아이들 거리축제』도 함께 개최한다.

안데르센의 작품을 재창작한 『엄마 이야기』는 대한민국 연극계 거장 3인이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배우 박정자, 연출가 한태숙, 예술감독 김숙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어린이 공연의 활성화라는 종로 아이들 극장의 설립 취지에 뜻을 같이 해, 지난 제14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아동극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이후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배우 박정자는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무대를 이끌어온 연극계의 대모로, 이번 작품에서는 그동안 정극에서 보여주었던 배우 고유의 카리스마에 동심의 감수성까지 더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연기를 선보인다.

연출 한태숙은 『엄마 이야기』를 통해 철학과 미학이 깃든 연출로 기존의 아동극과 차원이 다른 ‘어른을 위한 아동극’을 선사할 예정이다. 절제된 무대와 오브제의 섬세한 움직임, 환상적인 음악을 활용하여 안데르센의 동화 세계를 표현함으로써 여러 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목표다.

예술감독 김숙희는 어린이문화예술학교를 창립한 대한민국 대표 아동 공연 전문가다. 2016년 4월 종로 아이들 극장의 예술 감독으로 임명된 이후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양질의 공연을 만들어 아동 및 청소년 공연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느 추운 겨울밤, 생사를 넘나드는 아들 태오(김성우 분)에게 죽음(박정자 분)이 찾아온다. 아들을 되찾기 위해 엄마(전현아 분)는 어떤 난관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죽음을 쫓아간다. 이후 엄마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죽음과 대면한다는 내용이 『엄마 이야기』의 중심 줄거리다.

상연 기간은 4월 29일(토)부터 5월 21일(일)까지이며, 공연 길이는 총 55분으로 ▲평일 오전11시 ▲토요일 및 공휴일 오후 1시와 4시 ▲일요일은 오후 2시에 공연을 시작한다. 단 4월 29일(토)은 오후 2시, 4월 30일(일)은 오후 1시와 4시에 공연한다. 5월 2일(화)과 5월 8일(월), 5월 9일(화), 5월 15일(월)은 쉰다.

한편 4월 29일(토)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아이들 극장이 위치한 혜화로 일대에서 『아이들 거리축제』도 함께 열린다. 행사 내용은 ▲거리 퍼레이드 ▲놀이체험 ▲거리공연 ▲종로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벼룩시장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거리 퍼레이드는 일본 시즈오카 현 ‘다이도게 거리예술축제’의 총감독인 코가 마사키(Koga Masakki)가 연출을 맡아 주목할 만하다.

연출 뿐 아니라 퍼레이드에서 퍼포먼스를 벌일 국내팀(김찬수마임, 크로키키 브라더스)과 일본팀(투알맨션) 역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들로, 저글링, 마임, 댄스, 드로잉쇼 등의 작품을 선보여 아이들에게 신비함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한다. 아스팔트가 캔버스로 변신하는 분필아트 체험, 요즘 아이들이 잘 접해 보지 못했을 골목놀이, 동화책 만들기와 탈놀이 등 여러 체험이 마련된다.

또한 거리공연으로는 인형극, 참여 놀이극, 주민 참여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날 혜화로 곳곳에는 ‘보물 볼’들이 숨겨져 있어, 볼을 찾아오는 어린이는 주최측에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문의는 종로 아이들 극장 홈페이지(jct.jfac.or.kr)를 방문하거나 종로 아이들 극장 공연사업팀(02-2088-4273~5)으로 전화하면 된다.

종로 아이들 극장은 2016년 4월 30일 개관한 전국 지자체 최초, 수도권 유일의 어린이 전용극장이다. 규모는 300석이며 단일 극장으로는 최초로 예술 감독제를 도입한 공연장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개관작으로 창작아동극 ‘무지개섬 이야기’를 상연했으며 국내 우수 인형극을 모은 ‘키우피우 인형극 축제’도 열어 어린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동화연극 『엄마 이야기』가 수준급의 공연으로 아동극은 유치하다는 편견을 깨고 관람자 전원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화창한 봄날 『아이들 거리축제』에도 많이들 참여하셔서 자녀들에게 행복한 문화 경험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주말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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