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로 목동구간, “양차선 차단시공 절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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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로 목동구간, “양차선 차단시공 절대 반대”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2.05.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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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아파트 주민들, 교통 마비 우려

 

목동아파트 단지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서울시는 국회대로 목동구간 도로차단 시공 웬말이냐’, ‘국회대로 목동구간 양차선 차단시공 절대반대’, ‘서울시는 매연차단과 주민산책로 방풍뚝 철거계획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수막이 내걸린 후 구청에서 긴급히 철거해 가자 아파트 주민들은 두 번째 현수막을 내걸고 국회대로 공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국회대로 평면지하화’는 지난 3년간 목동 지역주민이 제기한 숙원 사업이다. 신월IC부터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7.6㎞ 구간에 지하차도를 건설하고 그 위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약 636억 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기존 ‘돔형 복개’에서 ‘평면 복개’로 변경된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이 공법 선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목동아파트 7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대로 지하 공사가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공사 기간도 길고, 무엇보다 일대 교통이 심하게 마비될 우려가 있어 이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지하 구조물 공사에는 탑다운 공법과 비개착 공법이 있다. ‘탑다운 공법’은 지면에서 아래로 땅을 파 내려가는 공법이다. 탑다운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하면 도로를 차단한 후 외벽을 시공하고 기초, 철골기둥 설치 전에 기존 외벽과 바닥을 파쇄하게 된다. 이때 먼지, 소음이 옆 차선 차량 통행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통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인해 교통 정체에 대한 우려가 있다.

반면, 비개착 공법은 4, 7단지 주민이 요청하는 공법이다. 교통량이 많은 장소의 경우 터 파기를 하지 않고 지면 밑에 관을 삽입해 관 내부의 흙을 빼내고 생겨난 공간을 활용해 터널을 시공하는 방식이다. 공사 중 상부의 교통 흐름 및 보행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공사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목동7단지 아파트 주민은 “차량 소통에 문제가 없고 공사 기간이 짧은 공법을 선택하는 것이 주민에게 유리하다.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법 선정과 관련해 내부 심의가 진행 중”이라며 “주민에게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주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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