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정치인다운 공약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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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정치인다운 공약이 있습니까?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2.05.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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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 신인 시의원 후보 공약 들여다보니
이춘곤 후보/김경훈 후보/채수지 후보/이용협 후보/허훈 후보/이승복 후보
이춘곤 후보/김경훈 후보/채수지 후보/이용협 후보/허훈 후보/이승복 후보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유독 정치 신인의 등장이 눈에 띈다. 정장을 입은 중년 남자 정치인도 좋지만, 남녀 불문 새 정치와 새바람을 원하는 사회 분위기가 선거판에 반영된 바다. 강서구와 양천구도 자기 이름을 걸고 첫 출마하는 구청장, 시·구의원 후보만 총 35명이다.

강서구와 양천구에서 서울시의회 입성을 꿈꾸는 신인 후보는 6명으로 양천구의 민주당 이용협 후보를 제외한 김경훈, 김춘곤(이상 강서구 시의원 후보), 이승복, 채수지, 허훈(이상 양천구 시의원 후보) 후보가 국민의힘을 대표해 출마했다. 현재 서울시의원 전체 110개 의석. 국민의힘은 단 여섯 석을 차지하고 있으니 한 자리라도 차지해야 한다는 기대를 정치 신인에게 걸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누가 됐든 한목소리로 외치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와 지하철 신설 말고 좀 새로운 공약이 없을까? 신인에게 바라는 것은 신선한 아이디어다. 선거 공보물을 바탕으로 신인 후보의 공약을 알아봤다.

 

후보별 생활밀착형 공약 제시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서구 제4선거구 김춘곤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이다. 김춘곤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캠프에서 활동했던 경력은 있으나, 그것보다는 지역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연륜이 시의원 후보가 되는 길로 이끌었다. 외식 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서구문화원 이사와 강서구장학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전문가다. 김춘곤 후보가 첫 번째로 내세우는 공약은 ‘웰니스 문화관광 특구’다.

김춘곤 후보는 허준박물관과 구암근린공원을 연계한 웰니스 문화관광지를 개발하고 ㈔대한한의사협회와 협의해 웰니스 건강증진센터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의료관광과 관련해 병원에 오는 것은 기본이고 외국인 방문했을 시 숙소 또한 중요하다. 치료받는 시간 외에 자연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할 생각이다. 따라서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궁산을 잇는 글로벌 웰니스 문화관광지로 개발하고 K-컬쳐 기념관 유치, 공공캠핑장 개발 공약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춘곤 후보 캠프의 민윤기 사무장은 “김 후보가 정치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것을 장점으로 살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공약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민 사무장은 “강서는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은 많으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 보였다”며 “김 후보가 강서구 시의원이 되어서 할 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양천구 제2선거구의 허훈 국민의힘 후보는 만 46세 젊은 후보로 아버지 역할과 청소년 교육 문화에 집중하는 공약이 참신하다. 지금까지 국회의원 보좌관을 해보면서 쌓아온 정계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살핌과 동시에 지금 세대를 살아가는 40대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보고자 했다. 

허훈 후보는 “재건축 개발에 대한 공약은 모든 후보가 낸 것이고, 우리 시대의 아빠와 어린이, 학생을 위한 방안을 생각해 봤다”며 “아빠를 위한 스트레스 완화와 지친 심신 회복을 위한 ‘아빠도 쉼’ 프로그램 등과 청소년의 민주시민교육 글로벌 리더 교육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목1동과 신정1·2·6·7동에 특화된 개발, 복지시스템 관련 공약이 있으며, 새터민 지원과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정책 공약도 내세웠다. 허훈 후보는 “지금은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이 사는 사회를 살고 있다”면서 “인종과 계층 등으로 소외당하지 않고 모두가 혜택받을 수 있는 서울시, 양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허훈 후보와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용협 시의원 후보는 최근까지도 황희 국회의원 보좌관을 해왔다. 허훈 후보와 1976년 같은 해에 태어났으나 각각 1월과 7월생으로 한 살이 어린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에 등록돼 있다. 양천 제2선거구는 여야 모두 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국회 보좌관 출신, 동갑내기 후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용협 후보 또한 주거, 교통, 교육에 관한 공약을 선고 공보물에 제시해 놓았다. 특별히 교육 분야에 있어서 관내 학교 과밀화 해소를 위해 목운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홈플러스 부지로 확대할 것과 유럽 정규학위 과정 대학 분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석면 제거, 우레탄 교체, 체육관 신·증축, 화장실 개선 사업에 관심 두겠다고 밝혔다. 

강서구와 양천구 시의원 후보 중 최연소인 양천구 제1선거구의 채수지 국민의힘 후보는 만 30세로 최근까지 조수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활동했다. 서정초, 신목중·고를 졸업한 양천 토박이로 지역 주민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채수지 후보의 공약에는 특별히 목동운동장 일대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공약을 볼 수 있다. 지난 26일 스포츠매체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채 후보는 “목동종합운동장으로 가는 교통이 불편하고 축구장과 야구장, 아이스링크는 큰 대회를 치를 정도의 규모가 아닐 뿐만 아니라 양천구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아니다”라며 “구민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 시설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채 후보는 “양천이 키운 채수지가 이번엔 양천을 키워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의원 선거에 임한다”며 “젊고 역동적인, 직접 뛰어다니며 의견을 청취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구민의 응원을 당부했다. 

강서구 제5선거구 김경훈 국민의힘 후보는 강서구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보육 여건을 해결하겠다며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2025년까지 800개소로 확대해 공공 보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어울림플라자 아이스링크 조성과 서울 수변 감성 도시 조성 등을 공약했다. 

양천구 제4선거구 이승복 국민의힘 후보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돕는 공유형 창작 스튜디오 설립을 약속했다. 초·중학생을 주한미국대사관, 중국대사관 등 외교사절단의 행사에 참여시키고, 청년의 해외 취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국제화 프로젝트’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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