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전 국회의원, 복지부 장관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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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전 국회의원, 복지부 장관 내정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5.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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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출신, 양천갑 당협위원장 맡기도

과거 ‘대통령 치매’ 막말에 야당 철회 촉구

 

김승희(68)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26일 소감문을 통해 “소득 양극화, 인구 고령화 심화, 신종 전염병 위기 상황 등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새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정적 일상 회복, 새로운 변이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과학적 근거 기반의 지속 가능한 방역 및 의료 대응 체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와 관련해서는 “취약계층을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 보육·돌봄·간병과 같은 사회 서비스의 수요·공급 확충 및 내실화 등을 통해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1954년생으로 식약처 전신인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근무했으며 2015년에는 식약처장을 역임했다. 그러다 2016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받아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의 인선에 대해 “국내 보건·의료계 권위자”라고 치켜세우며, “20대 국회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국가 보건복지 정책 수립과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경륜과 전문성을 통해 윤석열 정부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정부는 정호영 후보자를 복지부 장관에 내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에까지 거쳤으나, 정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진 사퇴로 논란을 마무리했다. 

김 후보자 역시 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낳았다. 

이에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자는 ‘정치 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국회의원 임기 중에 ‘혐오 조장과 막말’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됐고, 그런 이유로 지난 총선에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고 국민 건강과 복지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인선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인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또 다시 쉽지 않은 인사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임명될 경우 황희 전 문체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이어 김승희 복지부 장관까지 여야를 떠나 양천갑 지역 당협(지역)위원장 출신의 장관이 잇달아 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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