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에서 세련으로 '도시이미지' 탈피가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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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에서 세련으로 '도시이미지' 탈피가 1순위
  • 동대문신문
  • 승인 2022.06.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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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에서 살길 참 잘했다"는 이야기 나오게 할 것
동대문구청장 이필형 당선인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대문구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대문구청장 이필형 당선인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대문구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북에 낙후된 동대문구'라는 도시이미지를 바꾸고 싶어요"

구청장이 되면 가장 무엇을 하고 싶냐는 기자 질문에 이필형 당선인이 제일 먼저 꺼낸 답이다. 너무 포괄적인 답변이라 느꼈지만 이후 이 당선인은 선거 유세를 통해 미처 전달하지 못한 그의 구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답십리초·전농중을 졸업하고, 동대문구에 거주하며 경복고·고려대로 통학했다. 직장을 갖고 30살쯤까지 동대문구에 아이도 낳고 키웠다. 당시 동대문구는 부도심지로 서울 강북에서는 꽤 잘나가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발전 없는 고착화로 지금은 옆 동네 성동구보다 못산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제 '도시이미지'를 세련되도록 바꿔야 한다""꽃을 많이 심어 꽃 피우겠다"며 동대문구를 대표할만한 꽃을 찾겠다고 피력했다.

이런 과정으로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철폐하고, 도시 슬럼화를 불러오는 주거지 공공임대주택, 1인 소형 주택 등은 더 신중해 할 것을 알렸다.

이어 이 당선인은 동대문구라는 도시이미지를 저해하는 밥퍼와 거리가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는 찬성하지만 돕는 행위에 있어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있어서는 안된다. 선거 중 밥퍼를 없애달라는 수많은 민원을 받았다. 주민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니 이제는 구청장으로서 밥퍼 측 이야기도 들어보려 한다. 주민 안전과 쾌적한 도시를 위해 주민들 피해 없이 약자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뒤 "거리가게는 주민과 상인 등 지속적 대화를 통해 줄여나가겠다. 최대한 규정에 맞도록 영업을 유도하고, 사용하지 않는 부스는 정리를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대해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예전과 같은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 선진화가 필요하다. 지역주민들이 더 많이 찾는 편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체질을 개선해 미래지향적 시장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필형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부구청장을 필두로 공무원, 주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동대문구 발전 특위를 3개월 한시적으로 운영해 주민이 원하는 동대문구 발전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선거에서 동대문구의회는 10:9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상·하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3명 중 2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구 행정을 위해 함께 뛸 동대문구의회가 다수가 이필형 당선인이 속한 국민의힘이 아니기에 불협화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이 당선인은 "구의원은 제가 일을 잘하나 감독하는 분들이다. 의원들도 구 발전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며, 정당을 떠나 구민을 위한 일이라면 무조건 돕겠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말이라고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말이라고 무조건 찬성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필형 당선인은 현 유덜열 구청장에 대해 "굉장히 인간적인 분이시고, 복지 부분에 대한 사업을 잘 하셨다, 우리 동대문구에 큰 자산이신 분"이라며 유 구청장의 희망복지위원회와 아이돌봄 사업 등을 계승하고 더 잘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인수위는 전임 구청장이 일했던 부분을 파악해 전달하는 입장이라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홍사립 전 구정장님, 박주웅 전 시의장님, 박정철 전 시의원님께 전부 일임했다"고 말했으며, 신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저를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과 잘 상의해 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청 내에서 공무원 인사는 무조건 실력 있는 인재 중심으로 '공정''투명'을 원칙으로 인사 불이익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는 태도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수많은 계획은 있지만 우선 구청으로 들어가 세세하게 따져보고 실행에 옮기겠다는 이필형 당선인은 "지금 동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는 구민들이 10년 후 '동대문구에서 살길 참 잘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새로운 동대문구 만들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인수위원장에는 홍사립 전 구청장 재임 당시 부구청장을 지낸 장수길 전 부구청장이 맡아 공약 사업, 전임 구청장이 추진한 사업, 동대문구청 조직개편 방향, 추후 동대문발전을 위해 추진해야 할 사업 등을 점검 및 추진과제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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