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머리가 아픈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직장인들은 주로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두통에 대해 알아보자.
두통의 분류
두개골 내외에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서 발생하는 두통을 ‘비기질성 두통(1차적 두통)’이라 한다. 그와는 반대로 뇌종양이나 뇌출혈, 축농증 등 두개골 내외의 질병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기질성 두통(2차적 두통)’이라 한다. 흔히 겪는 두통은 대부분 비기질성 두통으로 전체 두통 환자의 90%이상을 차지한다.
비기질성 두통의 가장 흔한 경우는 ‘긴장성 두통’이다. 흔히 뒷목의 근육이 경직되는 항강증이 있고,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 둔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스트레스와 과로, 감정의 변화가 주원인으로, 꼼꼼하고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 따라서 긴장성 두통이 있을 때는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푹 자고 나면 증상이 많이 줄어든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는,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1) 시간이 경과하면서 두통이 심해지고,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할 때
2) 급작스럽게 격심한 두통이 생기고, 의식에 변화가 생길 때
3) 잠에서 깰 정도로 두통이 심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두통이 심한 경우
4) 두통과 함께 눈꺼풀이 내려앉거나 시야가 좁아지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있을 때
5) 몸의 한쪽이 마비되거나, 보행장애, 언어장애 등이 동반될 때
‘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을 원인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눈다.
비생리적인 체액인 담음(痰飮)이 정체되어 생기는 ‘담궐두통’은 주로 뇌에 해부학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 해당되고, 기(氣) 자체가 부족한 ‘기허두통’은 피곤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오후에 주로 발생하는 두통을 말한다.
혈(血)이 부족해서 생기는 ‘혈허두통’은 빈혈이나 여성들의 생리와 연관되고, 칠정(七情)이 울결(鬱結)되어 생기는 ‘기울두통’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에 해당한다.
두통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
1. 천궁차
한의학에서 천궁(川芎)은 ‘두통의 명약’이라고 불리며, ‘동의보감’에 천궁은 두통을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천궁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응고를 막아 혈액순환을 정상화시킴으로써 두통을 예방해준다.
천궁을 가루 내어 꿀과 5:5의 비율로 재워두고 1주쯤 지나 하루 3번 복용하거나, 천궁 12g, 감초 4g을 물 1ℓ로 1시간 30분간 달여 하루 동안 나누어 차처럼 마신다.
2. 국화차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에는 국화가 좋다. 국화는 성질이 서늘해서 머리의 열을 내려주면서 머리를 맑게 하고, 눈의 충혈과 피로를 풀어 주며, 혈압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말린 국화 6g을 여과망이 있는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색이 노랗게 우러나면 마신다.
두통에 좋은 지압점
머리 꼭대기에 있는 백회(百會)혈을 지압해주면 두피가 자극되면서 머리가 숨을 쉬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편두통에는 관자놀이의 태양(太陽)혈을 지압해주면 효과가 좋다.
백회는 양쪽 귀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이고, 태양은 눈꼬리와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관자놀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