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대군은 흐드러진 복사꽃 사이를 신숙주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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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은 흐드러진 복사꽃 사이를 신숙주와 걸었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5.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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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안평대군, 몽유도원도 그리고 무계정사』 특강 마련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의 뿌리인 안평대군의 삶을 조명
안평대군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그대, 비해’를 쓴 이종수 작가가 강연
5월 17일(수), 24일(수) 이틀간 오후 7시부터 무계원에서 진행
참가비 무료

강연이 열리는 무계원 전경

복사꽃이 핀 도원을 절친한 벗 신숙주, 박팽년과 걸었던 꿈을 잊을 수 없었던 안평대군은 꿈에서 본 풍경과 닮은 땅을 발견하고 ‘무계정사’를 짓는다. 그리고 화가 안견은 이를 배경 삼아 그림 ‘몽유도원도’를 그린다.

이후 안평대군은 역적으로 몰려 친형 수양대군에게 사약을 받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가 아끼던 정자, 1만권의 장서를 보관하고 선비들과 교류하던 시·서·화의 지상낙원 무계정사 역시 주인의 운명처럼 폐허가 됐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이렇듯 터만 남았던 무계정사지(址)를 복원해 2014년 개관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5가길 2)에서, 무계원의 뿌리인 안평대군의 삶과 예술을 살펴보는 의미있는 강좌를 마련했다. 바로 『안평대군, 몽유도원도 그리고 무계정사』 특강이다.

『안평대군, 몽유도원도 그리고 무계정사』 포스터

강연의 연사로는 미술사가이자 소설가인 이종수 작가가 나선다. 이 작가는 한국의 미술사를 바탕으로 옛 그림을 해석하는 책을 다수 써왔으며 최근에는 신간 ‘그대, 비해’를 출간한 바 있다. ‘그대, 비해’는 안평대군과 몽유도원도를 둘러싼 역사와 인물들을 다룬 장편 소설이다. 제목의 비해(匪懈)는 안평대군의 호인 ‘비해당(匪懈堂)’을 뜻한다.

이종수 작가는 ‘그대, 비해’ 출판 기념을 겸해 열리는 이번 강좌에서 서예가이자 안목 높은 예술 후원자였던 안평대군과 천재 화가 안견, 그리고 안평대군의 신임을 받았던 집현전 삼학사(박팽년, 신숙주, 성삼문)에 얽힌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강연은 오는 5월 17일(수), 24일(수) 이틀간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17일(수) 1회차 강의는 “왕자의 꿈: 처음 만나는 몽유도원도”, 24일(수) 2회차 강의는 “운명: 안평대군과 집현전 삼학사”라는 제목으로 꾸려진다.

강연은 모두 무료이며, 참가신청을 원하거나 더 궁금한 사항이 있는 주민은 종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02-6203-1163) 혹은 무계원(02-379-7131~2)으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안평대군, 몽유도원도 그리고 무계정사』는 독서 인구 확대 및 시민들에게 양질의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이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인문학스터디’ 사업의 일환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안평대군, 몽유도원도 그리고 무계정사』 강연을 통해 예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던 비운의 왕자 안평대군과, 무계정사를 기원으로 둔 무계원의 역사에 대해 구민들이 잘 알게 되셨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이처럼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갖춘 역사 강좌를 다양하게 기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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