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순희 대한미용사회 양천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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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순희 대한미용사회 양천구지회장
  • 강서양천신문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5.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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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작은 미용실 살리는 데 관심 필요”
대한미용사회 양천구지회 신순희 회장

“동네 작은 미용실 살리는 데 관심 필요”

신순희 대한미용사회 양천구지회장

지난해 정부가 대기업도 미용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해 미용업계가 심하게 반발했다. 결국 이는 철회되었지만, 언제 다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인해 골목 시장이나 동네슈퍼가 점점 사라지는 것처럼 영세미용실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를 막기 위해 대한미용사회 양천구 신순희 지회장은 소속 회원들과 함께 영세미용실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매주 1회씩 미용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선행단체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규제프리존특별법, 영세미용실 죽이는 일

몇 달 전, 정부가 충북 오송 내 규제프리존특별법(이하 특별법)을 시행할 것이라는 조문이 발표되면서 미용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특별법은 대기업에게도 미용업을 진출할 수 있는 권한을 내주는 것으로, 자본이 부족하고 규모가 작은 영세미용인들에게는 대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용업계 단체인 대한미용사회중앙회가 강하게 반대하였고, 정부는 이 특별법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신순희 양천구지회장은 “규제프리존특별법은 영세미용상권을 더욱더 힘들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비용이나 규모면에서 결코 대기업의 상대가 될 수 없다”면서 “이러한 특별법이 언제 다시 떠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동네의 작은 미용실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신 지회장은 규제프리존특별법을 저지하기 위해 앞장서 노력한 인물 중 한 명이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최영희 회장과 각 광역시 대표들을 만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힘썼다. 덕분에 어려운 현실을 타개해 나갈 힘도 생겼다. 이 같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단합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뿐이었다.

 

어려운 이웃위해 기꺼이 미용봉사 실천

대한미용사회 양천구지회장이자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이사인 신순희 지회장은 영세미용실 활성화뿐만 아니라 양천구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미용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미용사회 양천구지회 소속 회원들은 몇 명씩 조를 정해 매주 한 번씩 미용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로당, 병원, 장애인센터 등 머리손질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선행을 펼치고 있다.

미용 봉사를 통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대한미용사회 양천구지회지만 영세미용인들이 힘을 모아 봉사를 지속한다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도 있다. 생업은 물론 봉사를 위해 미용도구를 자주 쓰다 보니 이발기 등이 잘 마모되고 고장이 나 사비를 털어 도구를 교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단다.

신순희 지회장은 “다들 영세하다보니 마음껏 봉사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한계에 부딪히곤 한다”면서 “회원들이 각자의 시간과 재능을 쓰며 기꺼이 봉사에 나서고는 있지만 비용 소모 문제로 힘들어 할 때면 안타까움도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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