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실내배드민턴장 천장서 빗물 ‘뚝뚝’…주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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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실내배드민턴장 천장서 빗물 ‘뚝뚝’…주민 불편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7.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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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2년 전 누수 없어 실내 개보수만…예산 받아 바로 작업”

장마철이라 방수작업 지연, 현재 임시조치 후 시설 운영 중

 


최근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강서구 마곡실내배드민턴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져 이용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마곡실내배드민턴장의 경우에는 재작년에 리모델링을 추진했는데, 당시에는 누수가 없던 지붕에서 지난해 말부터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주민 A씨의 제보에 따르면, 마곡실내배드민턴장 코트 위로 빗물이 떨어지면서 코트 곳곳에 빗물받이용으로 대형 플라스틱통이 놓였다. 동호회원 등 주민들은 빗물이 떨어지는 가운데 코트 자리를 비우고 운동을 이어갔다.<사진>

지난주만 해도 폭우와 소강 상태가 반복됐다. B씨에 따르면 “궁산다목적체육관의 경우 천장에 빗물이 고여 바닥으로 방울지며 주로 창가 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주민들은 비교적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마곡실내배드민턴장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것에 의아해 하며 부실공사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마곡실내배드민턴장은 2019년 8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6억6천만 원을 들여 경기장 벽체 마감재부터 체육관 바닥 목재 샌딩, 공기정화기 설치, 관람석 전등 교체, 화장실·샤워실 교체, 출입통제시스템 설치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지붕 누수가 없어 천장의 경우 전등 시설 교체 및 추가 설치, 가림막 설치 등만 이뤄졌다. 그러다 지난해 갑작스런 누수 발생에 올해 5월부터 마곡실내배드민턴장 지붕 2,320㎡에 대한 누수 정비 사업에 들어갔다. 누수 정비에는 1억2700만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마곡실내배드민턴장 개보수 당시에는 지붕 누수가 없어 방수 작업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당시에는 구 자체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 서울시에 특별조정교부금을 요청했고, 통상 2~3월에는 내려 왔던 특교금이 올해는 5월에 편성됐다. 바로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업체와 계약을 맺어 방수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6월 현재 마곡실내배드민턴장 지붕 방수 작업을 위해 고압세척 등 사전 준비는 마쳤다. 앞으로 1~3차에 걸쳐 전체 하도 도포 및 보강, 방수 작업을 해야 하는데, 방수 작업 시에는 약품 건조를 위해 최소 4~5일 이상의 맑은 날씨가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장마철이다 보니 계속되는 비 예보에 작업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체육시설의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강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코트 이용 주민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지난 25일에 임시 조치로 실리콘 보강을 했고, 기상 예보에서 이번 주말 전후(7월1~3일)로 비가 없다고 해서 그 즈음에 1차 방수 처리가 가능한지 여부를 업체와 확인하고 있다”면서 “예산 확보 후 바로 작업에 들어갔지만, 기상 여건상 사업 진행이 녹록지 못한 부분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가능한 빠르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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