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보도로 살인 면죄부 준 CBS 노컷뉴스는 유가족에게 사과하라… 집회 1만 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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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보도로 살인 면죄부 준 CBS 노컷뉴스는 유가족에게 사과하라… 집회 1만 명 운집
  • 성동신문
  • 승인 2022.07.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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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전주종합경기장 앞 대로변 CBS 규탄 집회, 집회 지켜본 시민들 '공분’
- 안전과 시민불편 최소화 위한 노력은 새로운 시위문화 형성에 본보기
이번 2차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신천지예수교회 도마지파 성도들

정읍에서 전 처와 옛 처남댁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살인범에게 살인동기를 정당화하는 듯한 보도를 한 CBS 노컷뉴스가 여전히 자신들의 보도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전북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 도마지파는 10일 전주종합경기장 앞 대로변에서 신도 1만여 명이 모여 CBS 노컷뉴스 항의 규탄대회를 열고, CBS 노컷뉴스는 희생당한 고인과 유가족에게 그리고 신천지예수교 측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16일 전북 정읍에서 전 처와 옛 처남댁을 살해하고 처남을 중태에 빠트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구속 전 영상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A씨에게 노컷뉴스 측은 “종교적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한 뒤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자녀와 헤어지게 되자 범행에 이르게 됐냐”는 설정부터 확인되지 않은 질문을 하고 이를 헤드라인으로 뽑아 보도했다.

피의자가 진술한 내용만 확인해도 살인의 동기는 전 처의 종교와 무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노컷뉴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살인을 정당화하는 듯한 질문을 던지며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악의적인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수사를 담당한 경읍경찰서 수사관 역시 언론을 통해 “가정 불화의 원인이 여러 가지인 데다 피해자가 숨진 상황에서 (살인범이) 법원 양형을 염두에 두고 본인에게 유리한 말만 하고 있다”며 “설사 피해자가 어떤 종교를 믿든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고, 자기 잘못을 종교 쪽으로 돌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한 인터뷰에서 “전처 남동생의 집까지 찾아가 칼을 휘두른 집요함과 잔인함은 언급되지 않았다. 남자가 정말 종교가 문제였다면 그 남자는 왜 재결합을 원했을까? 두 명이나 살해하고는 신천지 탓을 하고, 언론은 스토킹 범죄라는 문제의식 없이 그걸 그대로 받아 적는다”고 지적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도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위장 이혼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진술과 인과관계만 확인해도 살인의 원인은 종교와 무관하다는 것은 분명하게 알 수 있지만 노컷뉴스는 뜬금없이 전처의 종교를 끄집어냈다. 이에 대해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마치 스토킹범죄에서 피해자가 원인제공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한 것과 같다. 언론이 이럴 수 있느냐. 끔찍하다”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 도마지파는 해당 기자와 CBS측에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를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지만 CBS측은 “보도에 문제 없다”며 “내부 결속을 위해 집회를 하고 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계기로 이날 열린 후속 집회에는 이전보다 3배가 넘는 신도들이 모여 종합경기장 대로변을 가득 메웠다.

대회사 발언을 한 이재상 지파장은 "도마지파의 책임자로서 우리 성도가 안타깝게 희생된 이 사건에 저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하면서, “CBS 노컷뉴스는 이 사건의 책임을 희생당한 피해여성에게 뒤집어씌우고, 여성의 종교 때문인 것처럼 조장했다. 신천지 종교 때문에 범죄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유도하여 국민들이 특정 종교를 혐오하도록 조장을 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도마지파 측은 이렇게 편파 왜곡보도로 살인 가해자가 아닌 희생자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2차 가해를 하고 종교혐오를 조장한 CBS 노컷뉴스를 강력히 규탄하고, 고인과 유가족 및 신천지 측에 공개사과 할 것을 요구했다.

신천지 측은 성명서와 호소문을 발표하고 CBS 노컷뉴스 측의 사과와 정정보도, 왜곡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가 나올 때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규모 집회에 전주종합경기장 일대를 지나가는 시민들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규탄집회를 지켜 본 시민 송 모씨(49세)는 "언론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일면식도 없는 잔혹한 살인범에게 면죄부를 줘서라도 신천지교회 측에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잔인한 집단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는 질서 있고 평화롭게 진행됐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신천지 측에서 3백여 명의 안전요원과 교통통제요원을 두고 집회 장소에서 먼 지역까지 배치하여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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