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노인복지센터 직원, 3억원대 횡령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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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노인복지센터 직원, 3억원대 횡령 ‘발칵’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2.07.2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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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장기요양급여 손대

 

 


양천구 산하 목동종합사회복지관 병설 목동노인복지센터(이하 센터)에서 3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23일 해당 센터로부터 보고를 받은 양천구는 구립 위탁시설에 대한 긴급 회계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범행을 저지른 A씨(46·여)가 사회복지사업법 제28조를 위반해 사업 수익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30일, 구는 업무상 횡령·사회복지사업법 위반 혐의로 양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가 인정한 3억2천만 원에 대해서는 7월1일 자로 환수 조치했다. 현재 경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횡령 규모가 더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A씨는 공무원이 아닌 위탁한 센터에서 직접 고용한 직원이었다. 과장으로 회계 업무를 겸해오다 5년 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돈을 빼돌렸다. 자체 회계 감사 때에도 회계사를 속이며 긴 시간 자금 횡령을 해왔다. A씨는 7월 초 열린 인사위원회를 통해 곧바로 해임됐다. 

A씨가 횡령한 자금은 데이케어센터 일반운영비로 어르신들로부터 발생하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장기요양급여 수입이다. 다행히도 이로 인해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는 일은 없었다고 양천구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밝혔다. 

구 관계자는 “횡령 자금을 돌려놓은 것 말고 지금까지 저지른 죄를 묻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행정 측에서 물어볼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경찰이 밝혀 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기재 양천구정창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전 인수위 활동 기간에 발견하고, 보고 받은 즉시 횡령 금액 전액 변제 조치와 함께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이번 사건을 일부 개인의 일탈로만 여기지 않고, 양천구 복지 전달 체계와 회계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챙기고, 복지단체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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