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앞두고 “성북구, 일본 결혼이민 주민과 장 담그며 우정 쌓아요”
상태바
8.15 앞두고 “성북구, 일본 결혼이민 주민과 장 담그며 우정 쌓아요”
  • 박현수 기자
  • 승인 2022.08.11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성북구 한·일 주민의 우정의 장 담그기
- 2022/ 8/12(금) 10:30 시작(60분 예상)
- 장위행복누림도서관 3층 공유부엌(장위로21다길 53)
- 일본 결혼이민 주민 4 + 일반 주민 4 = 총 8명 참여
- 8·15 우정 미소된장 담그기(3·1에는 평화 고추장, 장 발효 최적 계절에 맞춤)
2021년 8월 옹기종기 장독대 회원들이 성북구 장위동 공유부엌에 모여 미소된장을 만들며 이웃의 정을 다지고 있다. 이들은 3월에는 평화 고추장을 담근다. 각 장이 잘 발효되는 계절로 순서를 정했다.
2021년 8월 옹기종기 장독대 회원들이 성북구 장위동 공유부엌에 모여 미소된장을 만들며 이웃의 정을 다지고 있다. 이들은 3월에는 평화 고추장을 담근다. 각 장이 잘 발효되는 계절로 순서를 정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장위동 주민의 특별한 장이 화제다.

 

장위동 일대에 거주하는 일본 결혼이민 주민(4)과 일반 주민(4)이 담그는 평화 고추장, 우정 미소된장이다. 이들은 두 나라의 발효식품을 담그면서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옹기종기 장독대라는 모임을 만들고 성북구 마을만들기 사업에 공모해 선정되기도 했다.

 

옹기종기 장독대 회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812일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잠시 중단해야 했던 장 담그기를 드디어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다. 장소는 장위행복누림도서관 공유부엌(장위로21다길 53) 이다.

 

옹기종기 장독대의 활동은 2020년 시작해서 올해가 3년 째이다. 한국 남자와 결혼해 자연스레 장위동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나이또 에이꼬, 미스미 유키, 코 야수요 씨 등 초반에는 일본 결혼이민 주민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이웃과 한국의 장을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주민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주민센터는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자치회와 공유부엌을 연계했다. 40여 년 동안 직접 장을 담가왔던 주민이 재능기부를 통해 된장과 장아찌 담그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일반 주민이 고추장에서부터 장아찌 등 한국의 음식을 전수하고 일본 결혼이민 주민은 미소된장, 낫또, 우메보시 주먹밥 일본 음식을 소개하는 등 한·일 양국의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보며 서로의 음식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우정을 쌓았다.

 

옹기종기 장독대 모임 대표인 코 야수요 씨는 한국으로 시집 와 여섯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에 집중하느라 이웃과 많이 소통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워 이 사업을 제안하게 되었다면서 한국의 장담그기를 통해 이웃과 더 소통할 수 있었고 장위동까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친정의 나라, 시댁의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큰 고마움을 느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일반 주민은 장위동, 석관동에 결혼이민자 가정이 많은데 평소 이야기를 나누거나 친목을 도모할 기회는 없었다면서 옹기종기 장독대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건강 발효음식을 함께 만들면서 일본과 한국이 갈등이 아니라 화합과 우정을 쌓아나갔으면 좋겠고, 그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