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 재개발 현장 주변 통학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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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동 재개발 현장 주변 통학로 ‘위험’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5.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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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초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 위해 대책 필요

신월6동에서는 아파트 재개발을 위한 건물 철거가 한창이다. 1톤 트럭 등 대형차량이 먼지를 내뿜으며, 신남초등학교 인근 도로를 지나친다. 이에 신남초 학부모와 관계자들에게선 학생들이 철거 중 낙하물이 떨어져 다치거나, 지나는 대형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 등의 인명 피해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 17일, 양천구 신월동 신남초등학교 인근 도로는 해당 지역주민과 신남초 학생의 안전을 위해 차량과 주민들의 통행을 막아둔 상태였다. 그러나 공사현장 인근에 사는 신남초 학생들이 등하교를 위해 폐쇄된 도로를 지나갈 수밖에 없고, 지역주민들 또한 도로를 폐쇄한 데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완전한 폐쇄 역시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공사현장이 어린이보호구역인 데다 계속해서 학생들의 통학로로 사용되고 있어, 신남초 학부모와 담당 교사들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대책을 마련하는 데 가장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남초 A교사는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녹색어머니회 학부모들이 지킴이를 하고 있다”면서 “구청 관계자와 시공사 측과 협의해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양천구청 관계자도 “시공사에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등하교 시간에는 대형차량 운행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계남근린공원 쪽에 통학로를 만들어 학생들이 공사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 중에 있다. 앞으로 시공사·학교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남초등학교 주변에 안전보행로 설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은 지난 19일 열린 제253회 임시회 복지·건설위원회 상임위에서도 제기됐다.

최혜숙 의원은 “신남초 학부모들이 철거 중 낙하물로 인해 그 주위를 지나는 학생들이 다칠 수 있다는 걱정이 매우 커 최대한 빨리 안전한 통학로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철거가 끝나면 앞으로 3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는데, 어떻게 통학로를 마련할 것이냐”고 물었다.

조재현 의원도 “시공사가 보행자도로와 차 도로를 이면화시키지 않는 등 보행자 안전대책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공사차량이 이동할 때 그 주위를 지나는 보행자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구청이 시공사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 시공사가 안전대책에 각별히 신경쓰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천구 균형개발과 관계자는 “정문 쪽은 폐쇄될 것이다. 오는 24일 설명회를 열어 신남초 학부모들에게 공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협의를 통해 나온 의견은 최대한 반영해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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