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⑥방광염(膀胱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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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관리 ⑥방광염(膀胱炎)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2.08.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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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한의원 한방상식

덥고 습한 여름에는 세균 번식이 왕성해지면서 방광염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 겨울철 감기만큼이나 여름철 방광염은 여성이 흔히 겪는 질환이다. 오늘은 방광염에 대해 알아보자. 

 

방광염이란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준다. 

소변을 볼 때 아랫배가 저리거나 요도가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소변을 보고도 시원치 않은 느낌, 소변 끝에 피가 한 방울 떨어지거나, 소변에 고름이 섞여 뿌옇게 되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염의 주원인은 면역력 저하와 피로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10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남녀의 신체 구조 차이에 기인한다. 

남성의 요도 길이는 20~25㎝인 데 비해 여성은 3~4㎝로 지나치게 짧은데다, 요도 지름이 남성에 비해 2배나 크고 곧아서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또한 방광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의 80~90%는 대장균이므로, 요도가 항문과 가까이 있는 여성이 감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한의학에서는 방광염을 ‘임병(淋病)’의 범주로 본다. ‘임병’은 소변이 잦고 급하며 아프고, 소변의 배출이 힘들거나 혹은 원활하게 나오지 않고 한두 방울씩 나오는 증세를 말한다. 

임병의 한의학적 원인은 선천적으로 허약해서 생기는 신장의 허약(腎虛)과 방광의 습열(濕熱)로 보고 있는데, 선천의 허약은 원기나 면역력의 저하로, 습열은 외부 감염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광염은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1년에 3회 이상 발생하는 만성 방광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한번 방광염을 앓았던 여성의 재발률은 20~30% 정도로 높다.

 

방광염의 예방법

1. 매일 샤워를 하라. 다만 너무 잦은 질 세척은 오히려 여성 생식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2. 소변을 참지 마라. 소변을 참으면 방광 안의 세균이 점점 번식하고 방광 내 압력이 높아져서 소변이 요관으로 역류하여 신장까지 감염될 수 있다.

3. 소변을 볼 때 방광을 완전히 비워라.

4. 용변 후에는 앞에서 뒤로 닦아라. 뒤에서 앞으로 닦으면, 항문의 대장균이 요도로 옮겨와 감염시킬 위험이 높아진다.

5. 하루 여덟 컵 이상의 물을 마셔라. 소변을 충분히 보면 세균이 소변과 함께 배출될 수 있다. 그러나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커피나 탄산음료, 술은 방광을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6. 느슨한 면 속옷을 입어라. 하체에 통풍이 잘 되도록 팬티스타킹이나 몸에 꽉 끼는 바지는 입지 않는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7. 장시간 자전거 타기, 승마, 운전을 하지 마라. 자전거와 승마는 요도가 계속 자극을 받고, 운전은 골반에 습기가 차고 따뜻해져 방광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8.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건강을 지켜라. 감기나 과로로 체력이 떨어지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방광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방광염에 좋은 음식 

방광염이 있을 때는 ‘고들빼기’를 이용한 요리를 추천한다. 고들빼기는 한방에서 ‘초용담(草龍膽)’이라 불리는데, 방광염의 대표 치료약인 ‘용담사간탕’의 주성분이다. 

초용담은 소염과 이뇨 작용이 있어서 방광염, 질염, 전립선염과 같은 생식기 염증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고들빼기김치나 나물을 해먹어도 좋고, 고들빼기 15g에 물 1ℓ를 붓고 1시간 30분 정도 달여 하루 동안 수시로 나누어 마시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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