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추석 연휴를 반기는 건 아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4% 정도가 명절 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고, 특히 기혼여성의 90%가 명절 증후군을 경험했으며, 그중 36%는 항상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은 명절 증후군과 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명절 증후군이란?>
‘명절 증후군’이란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두통, 불면, 어지러움, 소화불량 뿐 아니라 무리한 가사 노동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목과 허리의 근육통, 무릎과 손목의 관절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주로 “짜증이 난다”, “답답하다”, “심란하고 우울하다”고 호소한다.
명절 증후군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유교 전통 문화와 서구 문화가 우리 사회에 공존하면서 두 문화가 충돌하고 갈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명절 증후군을 ‘기울증(氣鬱症)’으로 해석한다. 한방에서 ‘울(鬱)’이란 뭉쳐서 풀어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기울증은 지나친 걱정이나 스트레스, 불만 등이 쌓여서 생기는 ‘화병(火病)’과 비슷하다.
갑자기 일을 많이 하고 난 뒤 또는 삐거나 타박상을 입은 경우에는 초기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파스를 선택할 때도 차가운 성질을 가진 파스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만성 근육통이나 관절염이 있는 분들은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좋다.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 순환이 잘 되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통증을 감소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 증후군에 좋은 한방차>
1. 모과차
근육통이 잘 생기는 사람에게는 모과차가 좋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해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관절을 강하게 해서 근육통뿐만 아니라 손발 저림에 많은 도움을 준다.
2. 대추차
스트레스, 화병(火病)에는 대추차가 좋다. 대추는 한방 신경안정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효과가 뛰어나서 신경이 예민한 사람의 불면증, 불안 초조, 신경성 위염으로 인한 속쓰림 등에 두루 도움이 된다.
대추청을 상비해 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좋은데, 대추를 씨를 빼고 채 썰어서 꿀이나 흑설탕을 재워 유리병에 밀봉하여 한 달 정도 보관한 뒤, 따뜻한 물에 2~3스푼 타서 마시면 된다.
<명절 증후군에 좋은 지압법>
피로를 많이 느낀다면 발바닥의 ‘용천(湧泉)혈’을 지압해보자. ‘용천’이란 인체의 기운이 샘솟는 곳이란 뜻으로, 여기를 지압하면 기운이 샘솟아 피로가 풀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용천은 발바닥 정중앙에서 발가락 쪽으로 5㎝ 앞에 있다. 용천을 지압하면서 함께 발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발은 인체의 수많은 신경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인체의 축소판’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피로가 풀어지고, 반사적으로 두뇌가 자극되어서 정신이 맑아지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화병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속에서 뭔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을 때는 가슴 가운데의 ‘전중혈’을 지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중은 양쪽 유두 사이 가슴 정중앙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