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입안이 헐어요,  구내염(口內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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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입안이 헐어요,  구내염(口內炎)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2.09.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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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한의원 한방상식

누구나 한번쯤 입안이 헐고 아픈 ‘구내염(口內炎)’을 경험한다. 특히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쉽게 생기는데,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입안이 쓰려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오늘은 구내염에 대해 알아보자.

 

구내염이란

입안의 점막은 인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고 음식물과 접촉하는 부위로, 외부의 자극에 대해서 민감하게 영향을 받으며, 몸의 건강 상태가 잘 드러나는 곳이다. 입안이 허는 구내염을 한의학에서는 ‘구창(口瘡)’이라고 하는데, 그 원인을 열(熱)과 화(火)로 본다. 

실제로 몸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구내염은 실열(實熱)으로 인한 것이고, 열이 많지는 않지만 열기를 잡아줄 수 있는 음기(陰氣)가 부족해 진액이 말라서 생기는 구내염은 허열(虛熱)로 인한 것이다. 

구내염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피로가 계속 누적되어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잘 생긴다. 또 호르몬 변화, 비타민, 철분 등이 부족해졌을 때, 볼을 씹거나,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서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2~3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되지만, 증상이 오래되고 자주 재발한다면 몸의 건강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 만일 구강 궤양과 함께 생식기 궤양, 피부염이나 눈의 염증이 지속된다면 ‘베체트병(Behcet’s disease)’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구내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①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②음주와 흡연을 삼간다.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은 피부에 상처가 생겨도 치유가 잘 되지 않는다. 특히 입안에 염증이 있을 때 흡연을 하면 더 악화될 수 있다.

③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다. 견과류나 과자 같이 단단한 음식이나 맵고 짜고 신맛의 자극적인 음식은 입안의 염증을 자극해서 악화시킬 수 있다.

④구강 위생을 잘 관리한다. 칫솔질을 잘 하지 않거나 치과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은 세균이 입안에서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구내염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

구내염에 도움이 되는 음식

구내염에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좋다. 비타민C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서, 피부의 염증과 출혈을 막는다. 

비타민C가 많으면서 스프나 죽으로 부드럽게 먹기 좋은 음식이 바로 ‘감자’이다. 감자는 열을 가해도 비타민C의 파괴가 적다. 

‘연근’도 구내염에 도움이 된다. 연근에 함유된 타닌 성분은 소염 작용이 뛰어나고, 세포 조직을 튼튼하게 하면서, 상처 부위의 고름이나 피를 멎게 하는 진정 작용을 한다. 

‘녹두’는 몸에 쌓인 노폐물을 해독시켜 배출하고, 열을 내려주는 서늘한 성질 때문에 구내염과 만성 피로, 스트레스에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B는 피를 깨끗하게 하고, 루틴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구내염을 예방한다. 

‘꿀’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동의보감》에서 꿀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입이 헌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특히 열이 입안에 가득해서 침이 마르고 입안이 헐 때, 꿀은 외부의 자극을 완화시켜 주고 진액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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