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측풍(Cross Wind) 예상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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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측풍(Cross Wind) 예상 정보 제공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3.04.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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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수 대장 / 김포공항기상대
이완수 대장 / 김포공항기상대

 

여행이나 업무를 위해 비행기를 탈 때, 착륙 도중에 기내가 흔들리는 경우를 겪어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더 심한 경우, 착륙에 실패하고 하늘 위를 빙빙 돌다가 결국 다른 공항으로 향하는 회항이 발생하기도 한다. 

착륙을 시도하면서 비행기가 많이 흔들리고 어지러움과 구토를 유발하기도 하며, 승객들이 굉장한 공포를 느낀다. 이런 상황을 줄이기 위해 우리 김포공항기상대는 측풍 예상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실시하고자 한다.

2022년도 항공교통량 조사 결과, 김포공항 하루 평균 약 440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려 전년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출처: 국토교통부). 그간 닫혔던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항공기 이용 편수가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항공기 비정상 운항 횟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의 최근 10년(2011~2020년)간 항공기 비정상 운항(결항, 회항, 지연)의 주요 원인 중 기상 현상(바람, 안개, 천둥·번개 등)이 14%를 차지했다. 기상 현상별로 보면 시정 31%, 태풍 28%, 바람 19% 순이며, 바람 중에서도 측풍이 항공기 비정상 운항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강풍이 불 때, 바람이 비행기 진행 방향의 어느 쪽에서 부는지가 중요하다. 바람은 항공기 방향에 따라 정풍, 측풍, 배풍으로 나눌 수 있다.

정풍은 비행기 진행 방향의 반대로 부는 바람으로, 비행기가 양력을 받게 해주는 고마운 바람이다.

배풍은 비행기 진행 방향으로 부는 바람으로, 양력을 약하게 만들어 이착륙에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배풍의 경우 활주로 방향을 변경하여 이착륙하게 되면 정풍으로 이용할 수 있다.

측풍은 항공기 이동 방향의 측면에서 부는 바람이다. 측풍이 강하면 항공기 착륙 시 활주로를 이탈하거나 착륙에 실패하고 회항하게 될 수도 있다. 측풍으로 인해 비정상 운항이 발생하면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항공사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등 큰 불편을 겪게 된다.

김포공항기상대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작년부터 김포공항의 최근 10년간 측풍 15KT 이상인 사례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고, 작년 12월에 측풍 강도별 예측 경향을 도출했다. 또한 그 결과를 공유하고자 계류 관제기관을 대상으로 교육 및 간담회를 실시하였으며, 올해 3월에는 측풍 리플릿을 발간하여 관계기관에 홍보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김포공항 항공기상정보에 측풍 예상 정보를 추가하여 4월부터 9월까지 관계기관에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측풍 20KT 이상 예상 시에는 유선상으로 측풍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시범 운영이 종료되는 9월 이후에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받아 미비점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정식으로 측풍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포공항기상대에서 제공하는 신속하고 정확한 측풍 예상 정보를 통해 관계기관은 선제적으로 항공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항공기 비정상 운항이 줄어들고, 안전 운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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