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초전’ 될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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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될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촉각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3.05.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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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공천 탈락자 재도전 할까 vs 野…후보군 하마평 무성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18일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직위를 상실하면서, 오는 1011일 강서구는 두 번째 민선구청장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민선 8기 자치단체장 중 첫 보궐선거인 데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6개월 앞둔 시기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총선 전초전으로도 여겨진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구청장의 판결 즉시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에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상태였던 김 전 구청장을 무리하게 공천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10월 보궐선거에 무공천 할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선출직의 사정으로 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무공천을 요구해 왔다이번에 어물쩍 후보를 내는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인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기선을 잡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전 구청장의 판결과 관련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이념적 재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선거 전략적 측면에서도 무공천 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다.

 

자천 타천 언급되는 보궐 주자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확정되면서 차기 구청장 후보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 전 구청장 취임 직전까지 민주당의 노현송 전 구청장이 3연임을 했으며, 현재 강서구갑··병 선거구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의원이다. 또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김태우 전 구청장과 패한 김승현 민주당 후보 간의 표차는 2.61%포인트, 6713표에 불과했다.

김 전 구청장의 유죄 판결로 인해 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에서는 여러 인물이 후보군에 언급되고 있다.

특히 전·현직 서울시의원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의 판결이 있던 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에 무공천을 주장한 김경 시의원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내 구청장 후보 경선 경쟁을 펼쳤던 장상기 전 시의원, 서명운동으로 김 전 구청장에 대한 신속한 대법 판결을 촉구했던 김용연 전 시의원, 경만선 전 시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강서구 3선 구의원이자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속의 최동철 강서구의장, 강서구 최초의 주민 조례 발안을 이끌었던 이미선 진보당 강서양천지역위원장 등도 후보로 언급된다.

김승현 전 구청장 후보는 사전선거운동과 정치자금 부정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출마가 불투명한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던 이들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당시 국민의힘은 지역 연고가 없는 데다 전략공천을 받아 강서을 지역 총선에 한 차례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태우 당시 후보를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단수 공천했다. 경선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여당 구청장 후보들은 단식·삭발 투쟁 등으로 불만을 표출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에서는 공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탈당했다가 김태우 당시 후보와의 극적 단일화로 보수 구청장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와 함께 구청장 후보 경선을 요구하며 삭발 투쟁을 벌였던 황동현 전 강서구의원과 지난해 구청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김용성 전 시의원의 재도전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달 30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30일부터 구청장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출마 예정자 중 입후보 제한을 받는 자는 선거일전 30일인 911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921일과 22일에 이뤄지며, 선거기간 개시일은 928일부터다. 이어 106일과 7일 이틀간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1011일에 보궐선거 투·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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