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세계거리춤축제, 규모‧내용 한층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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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세계거리춤축제, 규모‧내용 한층 업그레이드
  • 동대문신문
  • 승인 2017.10.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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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연예인‧술판‧노점 사라지고, 가족단위로 '춤 축제' 즐겨

2012년부터 (사)세계거리춤축제위원회(위원장 한춘상)가 이끌던 '세계거리춤축제'가 올해 제6회 축제를 서울문화재단과 공동축제로 규모와 내용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2017 위댄스 세계거리춤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2017 위댄스 세계거리춤축제'를 14~15일 양일간 장한평역에서 장안동사거리까지의 1.2㎞ 구간의 장한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개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난 5년간 '세계거리춤축제'의 역사를 이어온 (사)세계거리춤축제위원회가, 서울 생활예술 사업을 이끌고 있는 서울문화재단과 손잡고 19개 프로그램, 총 150회 공연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공연은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위댄스 투게더' ▲커플댄스 중심의 '쉘 위댄스' ▲서울의 현재 모습을 다룬 '지금‧서울‧춤' ▲경연 우승팀 및 초청팀의 무대로 꾸며지는 '위댄스 어게인' 등 4가지 주요 테마로 나뉜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위댄스 투게더' 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누구나 춤'이다. 지난 9월까지 모집한 위댄서 30명이 메인 댄서로 나서는 '누구나 춤'은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안무를 맡고, 3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참여해 화려한 군무로 멋진 장관을 선보였다.

또한, 메인 테마 중 하나인 '쉘 위댄스'는 춤 신청에서 이어지는 커플댄스 과정을 선보이는 '나도 춤', 대표 커플댄스인 탱고‧살사‧스윙 공연인 '탱살스 온스테이지' 등이 주목받았다.

아울러 이번 제6회 축제는 1~5회 축제에 비해 많은 발전을 가져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먼저 서울시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으며, 서울문화재단은 '춤축제' 본분에 맞게 춤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금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술 판매를 금지시키고, 철저하게 계약된 부스만 운영하고 노점에 대해서는 장한로 진입을 금지시켰다. 더불어 예전 축제가 인기 연예인을 통한 관객 몰이를 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인기 연예인은 단 1명도 출연시키지 않고, 전문 댄서들의 화려한 춤으로 관객들 모으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장 먼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축제'였던 세계거리춤축제가 서울문화재단의 공동 주최로 '관이 주도하는 축제'가 됐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장안동'이라는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실패하고, 동대문구와 자매도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관련 없는 농‧특산물 직거래‧판매 운영 등이 지적됐다.

또한 차 없는 거리에서 자전거‧오토바이가 다니는 모습과 외부에서 술을 먹고 축제를 즐기는 등 무질서한 예전 모습은 아직까지도 고쳐지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축제 마지막 날 본지를 만난 한춘상 위원장은 "처음 세계거리춤축제가 장안동 상권 살리기 일환으로 주민들이 직접 꾸민 축제로 시작했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더욱 풍성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하게 됐다"며 "우리 축제가 이제 6회가 됐다. 잘된 점 보다는 미흡한 점이 많을텐데, 제7회 축제는 1~6회 경험을 교훈삼아 더욱 완벽한 축제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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