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양천구지회(이하 ‘양천구농아인협회’)는 서울시 장애인단체 활동 및 행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수어로 보고 느끼는 문화예술 탐방 클라스-보go, 느끼go, 함께하go’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인들의 문화 갈증 해소와 더불어 농인 예술가의 업적과 활동을 체험하며 농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6월부터 11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진행된다. 탐방지는 일일권역에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선정된다.
특히 ‘농인 문화해설사’가 농인의 가치관과 욕구를 반영한 콘텐츠를 직접 구성해 해설하고, 농인 예술가의 업적과 활동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운보의 집’을 비롯해 수어 뮤지컬 관람 등 농인의 언어로 자유롭과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여자 구본태 씨는 “전에는 창경궁을 수차례 방문했어도 별다른 정보 없이 겉핥기 식으로만 보다가, 농인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보고는 이곳에 슬픈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돼 깊은 교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 이리나 씨는 “청인 통역사가 전달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농인 해설사의 생동감 있는 해설로 보니 상상력이 더해지고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천구농아인협회 관계자는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살아갈 수 있는 권리 실현과 서로 다른 차이를 이해하는 통합사회 실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하반기 남은 일정도 알찬 내용으로 문화예술 탐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농아인협회는 8월 한 달간 프로그램을 재정비한 뒤 다음 달 4일부터 하반기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02-2691-9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