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하여 지난 16일 오전 11시 4층 자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민의힘에서 의장이 선출돼야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입장문 발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가 구의장이 된다면 자녀들이 관악구와 산하기관에 근무하는데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감독·견제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관악구는 2명의 국회의원, 구청장, 4명의 시의원이 모두 민주당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관악구의회만이라도 국민의힘 출신 의장이 되어야 대내외적 국가나 서울시, 그리고 관악구민이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민주당 원내대표와 개원 협상을 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영진 관악구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장 후보가 불법적으로 자녀들을 특혜 채용했다는 것은 아니고 의장으로써 감시·감독·견제의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강조하며, 진정한 관악구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작동되어 관악구의회 본연의 의무와 책무를 여야를 떠나 다함으로써 관악구 발전과 관악구 주민들의 복리증진에 기여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식 관악구의회 국민의힘 의장 후보는 “국민의힘도 11명, 민주당도 11명 동수인데,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당에서 일방적으로 안될 것 같으니 부의장으로 내려가라는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정당의 후보입장에서 용납하기가 어렵고, 상대 후보에 대한 인격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의회는 정당을 따지지 말고 기초의원들끼리 원만하게 원 구성을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구자민 의원은 “의회 균형을 떠나서 관악구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면서 “이번 9대는 거의 최초 동수이기에 화합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찬스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제297회 관악구의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장 후보의 자격 문제를 주장하며 퇴장했고, 이로 인해 후반기 의장 선거와 상임위원 선임, 원 구성이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