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도 더 뜨겁게 즐긴 '브루브루 맥주공장'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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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도 더 뜨겁게 즐긴 '브루브루 맥주공장' 대성공
  • 동대문신문
  • 승인 2024.09.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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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공연 없어도 3만여 명 참여, 다양한 수제맥주·먹거리 인기

그동안 동대문구 축제들은 트로트 가수들 공연으로 젊은 세대들 참여가 거의 없었지만, 지난달 30~31일 개최한 '브루브루 맥주공장' 행사는 유명 가수 공연과 수많은 경품 추첨 없이도 수많은 젊은 세대들 참여로 대성공을 거뒀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중랑천 제1체육공원에서 개최한 '2024 동대문구 맥주축제, 브루브루 맥주공장'이 이틀간 3만여 명 이상 참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무더운 한낮이 지나고 중랑천 위로 노을이 붉게 물들자 시민들이 가족, 친구들과 하나둘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성인들은 안내 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성인 인증 팔찌를 받았다. 지역별 특색을 살린 국내 수제맥주들과 독일, 벨기에 맥주 등을 한 잔씩 손에 들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축제를 즐겼다.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의 막바지에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약 3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30일 금요일 밤은 퇴근한 젊은 직장인들과 인근 지역 거주 구민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으며, 31일 토요일에는 30일보다도 더 많은 가족 단위 시민들이 축제를 즐겼다. 축제를 진행한 동대문문화재단 관계자는 "성인 인증 팔찌 확인 인원수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최소 3만여 명이 축제 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인증받은 성인과 동석해 공연을 즐긴 미성년 가족 인원까지 고려하면, 참가자 수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과 수상을 연결한 행사장 무대에는 유명한 가수들 출연은 없었지만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졌다. 첫날인 30일에는 세종문화회관 현역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더마치컴퍼니'의 뮤지컬 콘서트와 팝재즈 음악을 표현하는 '튠어라운드'의 영화음악 공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31일은 실력파 DJ 'Schedule1'의 시티팝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밴드케이'의 히트곡 메들리 공연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행사장 한쪽 편에서는 물총 사격게임, 축구공 빙고 만들기 등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체험 이벤트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친환경 아이스 컵이 사용됐다.

또한 이번 행사는 지루한 내빈들 인사말 없이 진행됐으며, 30일 행사장을 찾은 이필형 구청장은 "맥주는 4000년 전 수메르에서 만들었다. 인류 최초로 농업을 시작하고 문자를 만든 수메르인처럼 동대문구도 더욱더 창의적 도시로 나아가겠다"며 건배사를 외친 것이 유일한 인사말로 오직 축제 참여자들만의 행사를 만들었다.

아울러 장안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동대문구 축제는 어르신들 참여를 높이기 위해 트로트 가수들 공연으로 지루했는데,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비싼 가수들 공연도 없이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안주를 즐기며 뮤지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동대문구가 앞으로도 특정 세대를 위해 트로트 가수들 공연이 아닌 모든 세대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다른 주민은 "너무 많은 사람이 참여해 맥주와 먹거리 구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또한 먹거리는 맛은 있었지만 시중 음식점보다 양도 적고 다소 비쌌다""다음 행사에는 야구장과 같이 등에 배낭처럼 메고 맥주를 판매했으면 좋겠고, 먹거리는 우리 동대문구 대표 음식점들이 참여해 타 지역에서 오는 이들에게 선보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동대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KB국민은행 등이 후원해 시원한 수제맥주와 먹거리, 신나는 공연이 어우러진 중랑천의 여름밤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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