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제32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부서 업무보고에서 서울에너지공사 운영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그중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은 “서울에너지공사의 방만 운영에 따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에너지공사는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건설공사 참여 업체의 유찰 및 철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사업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진행했고, 시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총사업비 재원 조달 리스크, 수익성 부족, 공사의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민간 자본 투입’을 통한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 추진을 결정한 상태다.
김 의원은 “서울에너지공사는 지금까지의 운영에 있어 흑자였던 적이 없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등 노력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149건이나 지적을 받았으며, 이는 시설관리 기본역량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적자를 보더라도 시민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으려는 운영을 하려고 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LNG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적자가 매우 커졌다”며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적자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남 2단계 건설사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서울에너지공사는 사전에 예방하기보다 사후에 수습하며 운영을 하는 것 같다. 이 같은 방만한 운영이 지금의 공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꼬집으며, “공사가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3자의 검증을 받을 수 있는 토론회를 열고, 내·외부의 노력을 다하는 등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영실 의원(중랑1)은 서울에너지공사와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강력한 재검토와 공사의 공공성과 효율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서울에너지공사가 서울시 출자로 설립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기관처럼 취급되고 있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공사가 시민을 위한 에너지 공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