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학습자 24명 발굴·집중 지원, 참여 아동 90% 이상 학습 능력 향상
양천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경계선 지능 아동)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자 ‘느린학습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활동이 최근 ‘2024 사랑의열매 배분사업 성과공유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랑의열매 배분사업 성과공유회’는 사회적 의제에 기반한 복지수요를 바탕으로 우수 배분사업을 발굴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전국 258개 사업을 종합평가해 양천구 느린학습자 지원사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느린학습자는 평균 지능에 미치지 못하는 인지능력을 가진 학생으로, 이들은 관련 법령상 장애등록이 돼 있지 않아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이에 구는 지역 내 느린학습자들이 사회 일원으로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난해 한국공항공사의 후원을 받아 양천사랑복지재단, 신월종합사회복지관과 민·관 협력을 통해 느린학습자 지원 공간 ‘늘꿈’을 마련했다.
‘양천 느린학습자 지원센터’는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대상 아동 24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특수아동 지도 경험이 있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해 학습·사회성 향상, 진로 탐색, 일상생활 적응력 향상 등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심리상담 서비스 등을 추진한 결과, 참여 아동의 90% 이상이 기초학습 수행능력 향상을 보였다. 또한 주 5일 운영을 통해 돌봄 부담을 줄이고, 양육자 상담과 학부모 자조모임,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해 학부모들에게도 높은 만족도와 신뢰도를 보였다.
구는 본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담 인력을 보강하고, 지역 내 자원봉사자의 재능 나눔 활동을 통한 자원 확보와 미술·독서·진로 체험활동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느린학습자가 충분한 보살핌과 도움을 받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