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님! 용단을 내리세요”
상태바
“박근혜 대통령님! 용단을 내리세요”
  • 동북일보 최헌규 기자
  • 승인 2016.11.23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문수 강북구의원 1인 시위

강북구의회 박문수 의원이 지난 8일부터 미아사거리 지하철역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의원은 8일부터 오전 7시부터 의회에 출근하기 전까지 지하철 역사 내에서 “박근혜 대통령님 국민을 그만 우롱하시고 용단을 내리세요”, “박근혜 대통령님 사과만으로는 안돼요. 용단을 내리세요”라고 앞뒤로 적은 피켓을 들고 출근을 하는 구민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17일부터는 “박근혜 대통령님 민심이 천심입니다. 용단을 내리세요”란 문구로 바뀐 피켓을 들기 시작했다. 옷에는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뜻의 “결자해지, 알람은 맞춘 사람이 꺼라”라고 새겨 용단이란 단어에 힘을 실었다.

박 의원은 “강북구의회 의장의 신분으로서 최대한 정치적인 색채를 배제하기 위해 개인용 차량과 피켓 문구에도 강북구의회 구의원임을 강조했다”며, “구의회 의장이 아닌 강북구민 중 한명인 구의원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의원이기 전에 강북구민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다.

특히, 불필요한 논란을 아예 없애기 위해 피켓 문구에도 “용단을 내려달라”며 본인의 주장을 대신했다.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문제 삼아 본질을 흐리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문제의 본질을 바로 봤으면 하는 그의 바람이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12일과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도 참여해 국민의 목소리를 냈던 박문수 의원은 8일 아침부터 시작한 1인 시위를 앞으로 주중에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용단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강북구의원이기에 앞서 강북구민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박문수 본인의 외침을 계속해서 외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강북구의회 이용균 의원도 박 의원이 1인 시위를 시작한 다음날인 9일 아침부터 미아사거리 역사 내에서 박 의원의 뒤를 이어 1인 피켓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 강북구의회 박문수 의원이 대통령의 용단을 바라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