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장인들의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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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장인들의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11.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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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종로문화재단 「‘종로의 기록, 손의 기억’ 낭독공연발표회」 개최

종로문화재단의 문화다양성 가치확산 발굴 프로그램
침선을 소재로 한 신작 희곡 3편, 낭독공연으로 무대 공연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무지개다리 사업으로 지역 문화 활성화 모색

외국인 학생들 바느질 체험 프로그램

종로구(김영종 구청장) 종로문화재단은 12월 1일(금) 오후 5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동숭길3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종로의 기록, 손의 기억’ 낭독공연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종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무지개다리사업의 하나로 전통생활문화와 그 업에 종사하는 장인들을 중심으로 종로문화의 정체성을 재발굴하고, 사회의 변화로 인한 세대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종로의 기록, 손의 기억' 낭독공연발표회에서는 ▲홍란주 작가의 <반짇고리 속 이야기> ▲한윤섭 작가의 <한복을 지어 입다> ▲홍원기 작가의 <옷이 날개> 총 세 작품을 선보인다.

낭독공연은 각각 25분씩 진행되며, 공연 종료 후에는 전문가와의 간담회와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낭독공연이란 연극과 낭독이 결합된 공연 방식으로, 라디오 드라마와 같이 배우들이 별도의 분장을 하지 않고 목소리로만 역할 연기를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문화인 ‘침선’을 주제로 바느질 장인들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종로문화재단은 문화다양성 가치확산 발굴 프로그램으로 전통생활문화를 선정해 기초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손의 기억에 의지한 채 전통생활문화를 업으로 이어가고 있는 지역의 전통생활문화장인집단과 문화다양성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한복바느질의 가치를 공유하는 ‘종로의 기록, 손의 기억’ 프로그램 마련해 침선과 관련한 전시회, 체험교실, 바느질 시민워크숍 등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한복업종사자들의 구술을 중심으로 올해 초 ‘손의 기억 채록집’도 발간했으며, 이에 따른 실행 프로그램으로 침선을 소재로 한 희곡 개발 사업을 추진해 그 결과물로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와 함께 문화다양성 가치발굴을 위한 이번 ‘낭독공연발표회’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종로의 기록, 손의 기억’ 에 참여하고 있는 한복디자이너(좌부터) 이혜미, 조경숙, 박정욱

한복에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에는 한복체험이라는 미명하에 한복대여점이 성행하고 있지만 정작 한복을 입는 방법 등 이에 대한 이해가 낮은 현실이다.

한복 산업은 한류문화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과 달리 종사자들의 노령화, 여성중심산업, 지역문화차이, 세대단절 등의 문화갈등 등 양적인 성장에 질적인 성장이 반비례해 한복산업의 인식개선과 새로운 세대를 위한 가치 발굴이 절실한 실정이다.

전통생활문화장인들의 흔적을 수집하고, 기억의 복원을 새로운 실행 사업으로 연계한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는 이번 낭독공연발표회는 관객들의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전통에 세대단절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낭독공연발표회를 기점으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문화다양성 연극제 운영도 검토 중이다.

공연은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선착순 100명을 사전 예약 접수한다.(문의 1666-5795)

한편, 종로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문화다양성 가치확산 발굴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첫 해 사업으로 표구장인과 시각예술 작가를 매칭, 표구 콜라보네이션 작품을 완성해 표구업계 최초로 표구중심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청소년과 청년들의 활동으로 완성된 ‘무지개통신사’ 사업을 통해서는 한복을 테마로 청년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서울시립대에서 개최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고, 지역청소년들이 한복을 주제로 완성한 영상물도 2017종로한복축제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종로의 특성에 집중해 이번 낭독공연발표회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전통생활문화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학로문화지구 예술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문화 공연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이해와 공감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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