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마음을 치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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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마음을 치료하다 !
  • 광진투데이
  • 승인 2017.12.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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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현/세종사이버대학교상담심리학과 교수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예술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예술이 대중화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980년에는 1600달러였으며, 2002년에는 1만 달러로 증가하였고, 2016년에는 2만7천 달러에 도달하였다. 이렇듯 국민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삶에 대한 질 향상 욕구가 강해지고 생활속에서 예술에 대한 욕구와 소비 성향도 높아지게 된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TV에서 보곤 하였던 기억이 있다.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유명한 발레곡 중의 하나인데, 연말이면 항상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대에 들어와서 예술이 심리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쟁적이고 복잡한 사회에서 예술을 통해 위로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이다. 힘들 때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영화를 보면서 감동과 용기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마음이 울적할 때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이면 음악콘서트나 발레 공연을 보러가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에게 예술은 감상의 대상일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술은 일반 사람들에게 마음을 위로해주는 심리치료의 역할도 하고 있다. 예술을 직접 하면서 또는 감상을 하면서, 자신의 무의식에 있는 내면을 표현할 수 있고, 대리 만족도 가질 수 있다. 예술은 고대부터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영역으로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예술치료의 원형은 고대사회의 제례의식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고대 사회에서는 축하행사나 제례의식에 춤과 음악이 활용 되었고,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을 공고히하기 위하여 집단무용이 활용되었던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예술은 역사적으로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면서 심리치료의 수단이 되어 왔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특히 1960년대부터 예술이 심리치료에 접목되면서 예술치료가 학문적인 전문 분야로 자리잡게 되었다. 예술치료는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통해서 자신을 수용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마음을 표현하고 치유하면서 건강한 정신을 가질수 있게 도와주는 실용학문이 되었다.

예술의 분야에 따라서 전통적으로 미술, 음악, 무용이 있고, 이외에도 드라마, 영화, 사진과 같은 다양한 예술 분야가 발달하면서, 미술치료, 음악치료, 동작치료, 영화치료, 사진치료 등, 다양한 예술적 방법으로 자기를 들여다보고 타인을 이해하는 기법들이 발달되었다.

얼마전에 유명한 아이돌 그룹 멤버 중의 한명이 28세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건이 있었다. 열심히 살았던 음악인이었던 만큼 커다란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그는 심리적으로 아펐고 힘들었고 우울에 집어삼켜졌다고 하였다. 음악이라는 예술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즐거움을 주고 나아가서는 다름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하였던 그가, 정작 자신에게는 음악이 그 기능을 하지 못해서 매우 안타깝다.

어떤 누군가는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삶의 희망을 찾았을 것이다.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거대한 잠재력이 있는 분야이다. 예술이 예술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겠지만, 인간적인 가치를 증진시키는데도 커다란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급변하는 경쟁적 사회속에서 예술이 사람들을 좀더 여유롭게 만들고, 마음을 치료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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