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특성화고교를 가다
상태바
창간특집- 특성화고교를 가다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3.07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①`양천구 신정동 ‘대일관광고등학교’
전국 관광 서비스 경진대회-카지노

호텔리어, 항공승무원, 바리스타 등 관광분야의 전문 인재를 키우기 위한 특성화 고등학교가 올해 양천구 신정동에 신설되어 주목받고 있다. ‘관광 특성화를 통해 직업교육 명품학교를 실현한다’는 비전을 세운 대일관광고등학교(교장 금학연)가 바로 그곳. 양천구에서는 유일하게 관광분야를 특성화한 대일관광고가 올해는 관광 한국을 이끌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양천에 첫 뿌리를 내린 대일관광고의 진면목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취업을 목표로 실습·실무교육에 초점

대일관광고는 대학진학보다는 취업을 목표로 한다는 특성상, 전공 실무교육이 교육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180단위를 기준으로 이 중 108단위 이상을 실무전문교과로 배치해 학생들에게 실습이나 전문 실무교육 제공에 치중하고 있다. (1단위는 17시간을 뜻한다.)

1학년 학생들은 공통교육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보통 인문계 1학년 학생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관광과 관련된 기초적인 용어와 이론을 습득해 2학년 때 배우게 될 실무교육 및 전문적 이론에 기초를 쌓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일관광고는 서울시교육청이 이수한 단위를 충족시키면서 학생들이 관광분야의 기본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방침이다.

2학년이 시작되면 자신이 선택한 전공분야에 맞는 전문 교과과정이 이뤄진다. 본격적인 실습과 함께 전문적인 이론이 병행되는 수업이므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시기이다. 3학년 2학기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업체에 취직해 다양한 현장 실습을 하며 사회적 경험을 쌓게 된다.

 

스펙 키우는 자격증 취득에 유리

대일관광고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관광외국어과, 관광비즈니스과, 관광외식산업과, 관광레저과 등 전공분야 4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2학년부터 본격적인 실무교육과 이론을 배우는 만큼 자신의 취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선택이 중요하다.

관광외국어과는 외국인을 직접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제2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관광외국어과 학생들은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을 배우며 외국어 실력을 키우고, 이와 관련한 관광통역안내사, TOEIC, JLPT, JPT, HSK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또한 서비스 매너, 비즈니스 매너 등 손님을 상대하는 기본적인 이론을 함께 숙지하고, 직접 실무교육을 통해 몸에 익히면서 3학년 2학기가 되면 본격적인 실전에 나서게 된다.

졸업 이후, 학생들은 국내외 항공사, 국외 여행인솔자, 여행사, 공항, 면세점, 컨벤션센터 등 외국어 통역을 필요로 하는 관광업에 종사하게 된다.

관광비즈니스과는 여행, 항공, 호텔, 서비스·비즈니스 매너 등에 내용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전공분야다. 철저한 실습교육과 이론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국내여행안내사, 호텔서비스사, 서비스경영자격, 전산회계운용사 등 관광비즈니스와 관련된 자격증을 졸업과 동시에 대부분 취득하게 된다.

취업은 보통 여행코디네이터, 인터넷 여행사 직접 운영, 관광벤처기업, 국내외 금융업체 등에 취직하게 된다.

금학연 대일관광고 교장은 “지난 정부에는 특성화고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고용하라는 지침이 내려와, 은행에 취직한 학생이 100명 중 19명이나 될 정도로 그 수가 많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학생들에게 이전보다 더 좁아진 취업문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관광외식산업은 제과제빵, 바리스타, 식음료 등 조리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분야이다. 전문실무교육을 통해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케이크 데코레이션, 버터크림플라워케이크, 조리기능사(한식·양식) 등의 조리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입시 담당교사는 “제빵기능사 같은 경우 대일관광고 학생들은 필기를 면제 받아 실기만 통과하면 되는 장점이 있고, 바리스타는 학교 내에서 시험을 시행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가 비교적 편리해 대부분 자격증 취득이 수월하다”고 전했다.

관광레저과는 카지노, 레크리에이션, 이미지메이킹, 연회관리(테이블 세팅)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이를 전공한 학생들은 파티플래너, 풍선아트, 보드게임 지도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사, 국내여행안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을 취득함과 동시에 학생들은 카지노 딜러, 면세점, 국제회의 용역업체, 이벤트기획사, 웃음치료사, 여행코디네이터 등 관광레저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실력으로 말하는 교내외 다수의 수상실적

대일관광고가 자체적으로 대회를 여는 숫자는 10개 이상 된다. 관광서비스경진대회(카지노, 칵테일), 모의면접대회, 외국어경진대회, 창의아이디어경진대회, 한-불 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대회가 진행된다.

각종 교내 대회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고,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면서 자신감도 얻게 된다. 수상 경력은 취업이나 대학 진학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교내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대회에서도 대일관광고 학생들은 많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까지 교외 대회의 수상실적을 보면, 서울호서관광서비스경진대회 대상, 2014 특성화고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 특별상, 문화체육관광부 UCC 공모전 장려상 등 크고 작은 대회들에서 수많은 상들을 휩쓰는 저력을 발휘해 왔다.

 

저비용의 안정적·효율적 해외연수 제공

대일관광고는 겨울방학이 되면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항공료 이외의 숙식비 등 기타 비용은 업무협약을 맺은 업체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비용걱정도 전혀 없다. 현재 해외연수가 가능한 국가는 일본뿐이지만 앞으로는 중국어권이나 영어권 국가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연수 1개월여 간 학생들은 숙소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지정 업체에서 근무를 하며 사회적 경험을 쌓게 된다. 또 일본어 교육을 받으면서 직종과 관련한 업무까지 함께 습득할 수 있어 이후 안정적이고 빠른 해외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학교 측은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일본 현지를 잘 아는, 현장 경험이 있고 일본어에 능통한 담당교사를 동행토록 해 학생들의 의사소통은 물론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