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전…조은별 작가 ‘질린’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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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전…조은별 작가 ‘질린’ 대상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8.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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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8일까지 겸재정선미술관서 ‘내일의 작가’ 展
▲대상작. 조은별, 질린, 캔버스에 유화, 112.1×162.2㎝, 2021
▲대상작. 조은별, 질린, 캔버스에 유화, 112.1×162.2㎝, 2021

 

겸재 정선의 화혼과 진경 문화를 계승하고 미술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전에서 조은별 작가의 ‘질린’이 올해의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5일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에서는 조 작가를 비롯한 8명 작가의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 및 전시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우 강서구청장과 김진호 강서문화원장, 김병희 강서문화원 명예원장, 김쾌정 허준박물관장, 김용권 겸재정선미술관장 등 내빈과 공모전 당선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겸재 내일의 작가’ 전에는 재능과 가능성을 지닌 만 20~40세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재료와 기법, 뛰어난 창의력을 지닌 수준 높은 작품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한국화, 서양화 작가 149명의 총 745점의 작품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심사는 ‘작가로서 자신의 세계를 의식적으로나 양식적으로 얼마나 성취하고 있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다. 

그 결과 대상에는 조은별 작가, 최우수상 조해리 작가, 우수상에는 한소희 작가가 선정돼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내년에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대상을 받은 조은별 작가의 <만져지는 마음> 연작은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탁월한 재현 능력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사진의 등장 이후 회화에서 재현은 진부한 조형 언어로 치부되는데, 오히려 붓질이 더해짐으로써 사진은 흉내내지 못하는 촉각성이 생기는 것이 회화의 매력”이라며 “조 작가는 그런 회화의 맛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대상의 재현이 곧 심리의 표현’이 되는 오묘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극찬했다. 

최우수상의 조해리 작가는 참신성에서 인정 받았다. 그는 <3월의 휴(休)가(歌)>, <9월의 자장가(歌)> 작품에서 전통 악보인 정간보(井間譜)를 차용해 화면에 스토리가 있는 서사를 풀어놓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연작은 작가가 2014년 군무를 추는 조선시대 여인들을 그리면서 음악적 요소를 도입하기 위해 오방색과 악보를 결합시키며 색색의 기와로 악보를 시각화한 시도에서 성큼 나아간 것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앞날을 더 기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들과 함께 젊은 패기와 특유의 감성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 5명의 ‘내일의 작가’도 시상대에 섰다. 한국화 부문에는 김래현·이솔비 작가, 서양화 부문에서는 김보민·박서연·정민희 작가에게 ‘겸재 내일의 작가 증서’가 수여됐다.

김진호 강서문화원장은 “겸재의 진경산수화에 대한 창안 정신을 이어 받아 국내 젊은 작가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13년째 공정한 공모대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횟수를 거듭할수록 좋은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태우 구청장도 “‘겸재 내일의 작가’는 젊고 유망한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구에서도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과 주민들의 문화 향유의 기회 확대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강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겸재 내일의 작가’ 전은 겸재정선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9월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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