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1일부터 아침·점심 하루 2회 무료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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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 1일부터 아침·점심 하루 2회 무료배식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02.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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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아이들 등교 시간 겹쳐 안전 우려
밥퍼가 2월 1일부터 아침 배식도 한다는 포스터 모습.
밥퍼가 2월 1일부터 아침 배식도 한다는 포스터 모습.

다일공동체가 35주년을 맞아 밥퍼나눔운동본부(본부장 최일도 목사, 이하 밥퍼)21일부터 매일 아침 식사 나눔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밥퍼는 지금까지 하루 1회 점심 식사(오전 11~오후 1)만 배식했다. 이에 1일부터는 아침 식사(오전 7~8)와 점심 식사(오전 11~오후 1) 등 하루 2회 배식한다고 지난달 27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밥퍼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날마다 새벽 6시에 문을 열어, 무의탁 어르신들을 친부모님처럼 맞이할 것이며, 매일 밥퍼 안에 있는 떡방앗간에서 매일 직접 떡을 뽑아 구워드리기도 하고 떡국도 끓여 드릴뿐만 아니라, 누룽지나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으로 밤새 추위에 떠신 분들을 접대하려 한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는 하루 2,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해 아침 진지와 점심 진지까지 준비하기로 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외로움 속에서 차가운 쪽방 안에 추운 겨울을 지내실 것이 아니라, 아니라 밥퍼에 아침 일찍 오셔서, 아침진지도 드시고, 밥퍼 안에서 뉴스도 보고, 드라마도 보면서 쉼터처럼 지내다가 점심 진지까지 드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밥퍼 주방장님과 밥퍼 스태프들이 더 부지런히 준비하고 식재료비도 많이 드는 상황이다. 아침진지 준비를 위해 함께 나눔 봉사를 하실 분들은 새벽 6시까지 청량리 밥퍼로 오시면 된다. 누구나 환영한다""현재, 물가가 30% 정도 오르고 경기가 너무 좋지 않은데다, 동대문구청의 지원(연간 약 1억원)은 이미 지난 10월에 중단된 상황이다. 35년 동안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지켜주시고, 65만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했으며, 후원해 주신 분들과 함께 더욱 이 어려운 상황을 함께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밥퍼의 일 2회 배식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불법 무허가 건물 증축으로 동대문구로부터 건축이행강제금을 부과받은 과정에서 강력한 항의를 위해 아침 배식도 늘렸다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주민들은 밥퍼가 다소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신답초등학교 등하굣길 인근에 있어 노숙자가 어린 학생들에게 폭행 및 강도 등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18일 하교하던 신답초 학생 2명은 성인 남성이 폭언과 함께 무릎을 꿇게 하고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의 폭행이 발생했고, 가해자가 학생들 집으로 가자고 한 후 당시 집에 있던 학부모까지 폭행해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날 신답초 폭행 사건 이후 더욱 밥퍼 이전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밥퍼가 오전 배식도 한다면 신답초 학생들 하굣길과 함께 등굣길마저 불안해한다는 것. 이와 함께 오전 식사 후 오후 배식을 위해 인근 공원 등을 배회할 것을 예상하면 밥퍼 인근 주민들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주거지 내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지역 인근 주민은 "잘못된 건축을 바로 잡으려는 동대문구 행정에 시위라도 하듯 구청 지원금은 밥퍼에서 거부하고 중단됐다는 표현 자체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더욱이 점심에 이어 아침까지 배식한다는 것은 밥퍼가 통학시간을 막겠다는 것으로 밥퍼 이전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과 한번 해보자는 것 아니겠느냐""지난 35년간 불법으로 좋은 일을 했다면 이제는 안정적인 여건이 갖춰진 만큼 합법적으로 좋은 일을 했으면 한다"고 밥퍼에 대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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