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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진광진구상공회 회장2024년, 갑진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을 맞아 상공회 회원 및 임원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고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갑자(甲子)는 60년 주기의 시작을 의미하고 이는 새로운 변화와 기회의 시작을 상징한다고 합니다.저는 갑진년의 새로운 해가 상공회 회원 및 임원 여러분에게 특별한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주길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대.내외적인 경제 환경이 너무 어려운 한 해 였습니다만 다행히 광진구 상공회는 회원 및 임원 여러분의 노력과 협조 덕분에 목표했던 사업들을 순조롭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다시 한 번 회원 및 임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더 많은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회원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관내 상공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또한 광진구상공회는, 광진구청 및 관내 주요 기관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회원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관내 상공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도 더욱 충실히 임하겠습니다.우리 상공회의 목표는 회원 간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상공인들의 권익을 확보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회원 여러분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역 경제의 당당한 주역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더불어 새 해에는 앞으로 변화 될 광진구상공회의 새로운 사업 환경의 기틀을 마련하고 상공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다시 한 번 광진구상공회 회원, 임원사 여러분들게 건강과 만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갑진년이 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안겨주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4년 1월 2일서울상공회의소 광진구상공회 회장 손영진

뉴스 | 성광일보 | 2024-01-02 14:14

양회종광진문화원장희망찬 갑진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지난 한 해 동안 광진구민의 알 권리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광진투데이의 노고에 감사를 전합니다. 2024년은 더욱 풍성하고 알찬 정보 교류의 장으로써 사랑받는 정론지을 기대하며,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문화예술은 지친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광진문화원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에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도모해왔습니다.새해에도 광진문화원은 구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게 하고, 건전한 여가선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인 생활 문화예술강좌 운영, 향토사연구를 통한 사료발간, 다양한 지역문화행사를 전개하여 문화의 향기와 뿌리가 있고, 문화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 한 해 우리문화원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광진문화원 문화가족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계획이 반드시 성취되는 축복의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2024. 1.광진문화원장 양 회 종

뉴스 | 성광일보 | 2024-01-02 13:57

김근당 소설가최정 판사는 정신을 집중한다. '아마도 당신의 눈에 보였다면 그것은 우리 달빛의 신비로운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는 신비로운 신기루를 보여 주기도 하니 어쩌면 당신의 예감이 우리와 통했을지도 모릅니다.' 머릿속에서 달빛이 속삭이는 것 같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탐문에 응해 준 달빛이 고마웠다.방청석의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뜸을 들이고 있는 판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특히나 갯말댁 주변에 앉아 있는 시골 사람들이 안절부절못한다. 최정 판사는 정신을 가다듬는다. 이제 판결문을 읽어야 한다. 세상을 신비롭게 보여주는 달빛과 예감이 통했었다. '우리는 그날 당신에게 다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결정한대로 선고하십시오.' 달빛이 말해주는 것 같다. 최정 판사가 선고문을 일기 시작한다.“달빛 사건을 판결합니다. 달빛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달빛 속에 들어 있는 진실을 밝혀 내고자 합니다.”방청석 사람들이 판사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으냐는 듯이 서로 의아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본 사건은 검찰의 공소장에 도굴당한 마한 시대의 고분과 도굴했다는 금장식품 그리고 증인이 고 박사라 칭했던 도굴범을 찾아내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증거 부족인 미제(未濟)사건입니다.”방청석 오른쪽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혼란이 일어난다. 누군가 연신 토악질을 하고 있다. 입에서 토하는 것이 나오지는 않는다. 옆에 있는 여자들이 갯말댁을 부축해 급히 방청석 밖으로 나간다. '헛구역질하는 것을 보니 임신인가 보네.' 여자들이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최정 판사는 공판정에서 갯말댁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정말로 그랬다고.....? 최정 판사는 갯말댁의 삶에 대한 욕망에 가슴이 뜨거워진다.“조용히 조용히 해주십시오.”정리가 사람들을 진정시킨다. 최정 판사는 방청석이 조용해지자 다시 판결문을 읽기 시작한다. “그러나 도굴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곡괭이가 다툼이 있던 현장에서 발견되었고, 그 자루에서 피고인 천장수와 피의자 이상호의 지문이 동시에 검출되었습니다. 산에서 해송을 캐어 피의자 이상호의 정원에 심었다는 것도 검찰의 현장 조사 결과 사실과 다르며, 밤의 차가운 공기 밀도를 참작하면 증인의 증언 또한 형사소송법 제3078조 2항의 자유로운 증명에 따른 증거 능력이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러므로 현직 경찰인 김정수의 예감은 신빙성이 있고, 뛰어나가 피의자 이상호를 덮친 행위 또한 확실한 판단의 소치로 보입니다. 또한 피고인 천장수와 이상호가 함께 읍내에서 술을 먹고 오던 중에 달빛이 좋아 산을 산책했다는 진술도 검찰의 조사 결과 근거가 부족합니다. 거기에 도굴범 고 박사도 검찰의 공소장에 적시한 대로 실체가 분명하고, 그리고.....” 방청석 출입문 쪽이 시끄럽다. 사람들이 일제히 그쪽을 바라본다. 갯말댁과 여자들이 다시 들어오려는 모양이다. 정리가 저지하고 있다.“들어오도록 해주세요.”최정 판사가 큰 소리로 말하자 정리가 길을 터준다. 갯말댁이 핏기 없는 얼굴로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 최정 판사가 선고문을 다시 읽어 나간다.“동촌마을은 마한 시대의 유적지로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읍차(邑借) 등의 고분이 있을 것이고 동촌마을이 고향인 고고학자 이상호도 그곳 고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거기다 달빛 속에 벌어졌던 다툼 속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 있으므로,”최정 판사는 잠시 읽기를 중지한다. 위의 증거들이 충분한지 생각해 본다. 판결을 미룰 수도 있다. 언뜻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어느 쪽이 더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인간의 본성을 캐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인간도 달빛인 우리와 같이 자연의 본성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달빛을 탐문했을 때의 기억이다. 최정 판사는 피고인 천장수와 피의자 이상호를 바라본다. 두 사람이 마음을 졸이는 듯 눈길을 주고받고 있다. '판사의 양심에 흠결이 없다면 그대로 판결하세요.' 머릿속에서 달빛이 속삭이고 있다. 최정 판사는 마음을 정하고 선고문을 읽어 나간다.“본 판사는 피의자 이상호에게 고고학자의 연구와 성과를 이용하여 발굴되지 않은 고분을 도굴한 죄로 문화재보호법 제92조에 의거 5년의 유기징역을 선고하고 피고인 천장수에게는 문하재보호법 제92조에 형법 제 250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병과하여 유기징역 8년을 선고한다.”최정 판사가 선고를 마치자 방청석 왼쪽에서 고성이 터진다.“저년! 저년! 저 배은망덕한 년!”  천 읍장 댁 할머니다. 허우적거리며 소리치더니 그 자리에 쓰러져 버둥거린다. 천장수 아버지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할머니를 안아 일으키고 법정에 있던 호송 경찰이 달려간다. 그들 옆에 있던 최정 판사의 어머니는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른다.최정 판사는 아픈 가슴을 안고 법정을 나간다. 도굴된 고분이 밝혀져 고향에 새로운 역사가 정립되고 새 생명이 태어나 새로운 세상을 열기를 바라면서.   (끝)

뉴스 | 성광일보 | 2024-01-02 10:50

임수민1994년작 미국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경계선 지능을 가졌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포레스트 검프가 다양한 사건들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어떤 걸 가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 이 명대사는 우리의 인생이 선택에 따라 크게 바뀐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유명한 명대사 중 하나이다. 포레스트 검프의 어머니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초콜릿 상자를 꺼내며 "네가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 초콜릿 상자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포레스트는 여러 선택을 하며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인생은 미지의 일이며 예측할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다른 길을 걷고, 다른 경험을 하며, 새로운 문을 열 수 있다.하지만 이것은 불확실성과 불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때로는 우리가 선택할 때 두려움과 불안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것은 초콜릿 상자에서 초콜릿을 선택하기 전 고민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선택과 고민을 하게 되는데, 특히 대학생으로서 졸업을 앞둔 시점에 미래에 대한 큰 고민과 선택을 하게 된다.대학생들은 전공 수업을 통해 미래에 무엇을 하며 살지에 대한 고민과 선택을 한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교육과 현실 사이에 생기는 괴리감은 대학생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이때 학생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미래에 대한 걱정이 늘어난다고 한다. 2016년 알바몬이 대학생 1,264명을 대상으로 졸업을 떠올렸을 때 느끼는 단어를 조사한 결과 ‘기대된다(9.3%)’, ‘자신 있다(5.0%)’, ‘즐겁다 (3.2%)’, ‘안심된다 (1.0%)’, ‘활기차다(0.5%)’ 등 긍정적인 답변은 약 19%에 불과했다. 하지만 ‘걱정된다 (41.7%)’, ‘막막하다(21.8%)’, ‘답답하다 (6.4%)’, ‘허무하다 (4.4%)’, ‘맥빠진다 (1.3%)’ 등의 부정적인 답변은 약 76%나 됐다. 필자의 지인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두렵다 걱정된다, 공허하다, 허무하다 등의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필자 또한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으로 미래와 취업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 불안은 선택을 방해한다. 졸업과 취업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많은 대학생들의 공통경험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이 불안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믿는다. 오히려 이 불안을 내면을 탐색하는 기회로 삼아 극복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의 선택의 길이 좀 더 명확해질 것이라 믿는다.“운명은 우연이 아닌 선택이다. 기다리는 것이 아닌, 성취하는 것이다.”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명언처럼 운명은 내가 선택하여 내가 성취하여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성취하지 못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경험으로 받아들여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에 치우치지 않고 과정에 의미를 두어 한발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원하던 모습의 내가 되어있지 않을까?

뉴스 | 성광일보 | 2024-01-02 09:49

노천(老泉) 김흥국우주 탄생을 과학자들은 1초 동안 대폭발의 빅뱅에서 3분간 급팽창하여 수소와 헬륨 등 기초 물질이 생성되었으며 38만 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반복하고 반복하여 오늘날 같은 우주의 기본이 형성되었다고 한다.그럼 부도지는 38만 년 동안 창조과정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지난 얘기들을 간추려 정리해 보자.창조의 시작은 8呂라는 여덟 가지 소리에서 비롯했으며 또 여(呂)는 음으로 율(律)을 낳아 율려(律呂)라는 한민족의 우주철학 사상이 생겼다.그리고 율려의 조화로 빛이 생겼고 율려의 무한 반복으로 빛 속에서 별들이 태어났다. 세월이 무수히 흘러 율려는 오음칠조(五音七調)로 분화했다. 오음칠조는 소리의 조화로 음(音)의 성(聲)과 향(響)으로 울림과 떨림이 생긴 것이다. 울림과 떨림은 진동으로 천지창조의 기본을 갖추게 된 것이다.이제 지구 과학으로 말해 보자.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하여 별들이 생기는데 약 2억 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약 20억 년 지나서 우리은하가 형성되었으며 약 45억 전 태양과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행성들이 탄생했다고 말한다.부도지는 별들이 생기는 과정을 “율려기복 성진이현(律呂幾復 星辰已現)”이라 했다. 율려의 무한 반복으로 별들이 생겼다는 뜻이다. 율려가 약 20억 년 동안 무한 반복한 것이다. 이를 짐세(朕世)라 한다.그리고 짐세가 무한 반복하여 허달성과 실달성이 하늘과 땅에 맞물려 천지창조의 서막이 열렸다. 여기서 마고 대성과 마고 할미가 출연하였다.지구 과학은 진핵생물이 등장한 시기가 지금부터 16억 년 전이고 약 5억 년 전에 척추동물이 바다에 살았으며 4억 년 전에 숲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척추동물이 뭍으로 올라왔을 것이다. 이 시기가 약 3억 5천 년 전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최초의 인류는 300만 년 전이며 사람다운 사람이 태어난 시기는 20만 년 전으로 호모 사피엔스부터 시작으로 본다.이 과정을 부도지는 무수한 세월이 흘러 수역(水域)과 지계(地界)가 드러났다. 기(氣) 화(火) 수(水) 토(土) 4대 원소가 생기고 낮과 밤, 그리고 천체의 운행으로 세월의 흐름이 생겼다. 이를 역수(曆數)라 한다. 세월이 맞물고 돌아간다는 뜻이다. 현대 과학과 비교해서 손상이 없는 창조 창조의 과정이다.그리고 이어지는 대홍수 사건도 설득력 있게 기록되어 있다. 지난 시간 내용에 이어 역수가 무한히 흘러 마고 대성에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도덕과 질서가 무너지고 혼탁하게 변했으며 한편으로 성내의 자급자족이 어려워 마침내는 타 생명을 먹어야 했다. 이는 금지된 먹거리를 먹음으로 순수가 무너져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변이 생겼다. 이를 오미의 변이라 한다.사람이 점점 타락하므로 성안의 맑음이 사라지고 마고 대성이 더럽혀져 미래가 위험하게 되자 대성을 완전하게 보전하고자 천인들이 각각 흩어지기로 결의하였다. 그리하여 가장 맏이인 황궁씨는 각 부족에게 천부의 신표를 나누어주며 칡을 캐서 식량 만드는 법을 가르쳐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살 것을 제안하였다.그리고 천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산과 바다에 막혀 서로 왕래가 끊어지고 각각의 세력이 강성해 짐에 따라 모나고 거칠게 변해 서로 해치고 빼앗고 죽이는 변이 생겼다. 이는 성을 나간 사람들이 천부의 이치와 법도를 알지 못하고 어리석음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한편 마고성의 마고 할미와 궁희, 소희는 자손들이 떠나자 대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기 위해 천수(天水)를 부어 성내를 청소하고 대성을 허달성(虛達城)의 위로 옮겨버렸다. 하늘 위로 올렸다는 뜻이다. 이때 마고성을 청소한 어마어마한 물이 동쪽과 서쪽으로 크게 넘쳤다. 이를 대파운해지지 다멸월식지인(大破雲海之地 多滅月息之人)라고 했다. 동서로 넘친 물은 운해주 땅을 크게 파괴했고 서쪽 월식주의 사람은 많이 죽었다.이로부터 지계의 중심이 변하여, 역수가 차이 나게 되었다. 역수(曆數)의 차이란?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민족의 우주철학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원문은 역수생차 시유삭판지상(曆數生差 始有朔昄之象)이라.천수가 동서로 넘쳐나서 지계의 중심이 변하게 되니 지구의 중심이 기울어졌다는 뜻이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과학적 창조 내용이다.그리고 동서로 넘친 물에 (多滅月息之人) 월식주의 사람이 많이 죽었다는 기록은 백소씨가 서쪽으로 간 중근동지역을 말한다. 구약성경에 이 지역이 노아 홍수 때 대부분 사람이 죽었다는 내용과 일치한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2-23 19:12

김정숙 논설위원욕망은 인간의 본질적 감정이다. 그래서 욕망은 갖지 말라고 해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스스로 제어할 수도 있으나 자칫하면 제어할 수도 없는 때도 있다.무언가를 갈구하는 욕망이 있다면 반드시 그 욕망을 실현하려 할 것이다. 그래야 그 욕망은 실현의 순간에 그것이 자신의 것이었는지 타인의 것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만약 그 실현의 순간에 허무함이 느껴진다면, 과거 그가 원했던 욕망은 불행히도 타인의 욕망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게 될 것이다.그러나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다른 나무들을 파괴하는 아카시아 나무처럼 되지는 말아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파괴를 불러오는 욕망은 생명력이 강하고 뿌리가 깊어서 우리의 마음속에 다른 수많은 감정들을 제대로 자라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을 해롭게 하는 비윤리적 인간으로 변모시키는 위험을 불러 오기도 한다.욕망이 야망과 다른 것은 결핍의 여부에 달려 있다. 욕망을 일으키는 동인은 결핍이다. 야망은 ‘갖는다’라고 표현하고 욕망은 ‘사로 잡힌다’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야망이 자발적 동인에서 비롯된다면 욕망은 피상적 동인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어린 시절 겪었던 결핍은 트라우마처럼 남아서 그 결핍을 보상받고 누리려는 욕망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결핍이라는 것이 욕망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긴 하지만 모두가 ‘사로 잡힌다’는 어감만큼이나 부정적 결과를 만들어 내는 건 아니다. 결핍이 동인이 되어 사회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바람직한 인간으로 변화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문제는 파괴적 욕망이다. 결핍이 동인이 되었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윤리성이나 도덕성을 무시하고라도 ‘가지려 하고 취하고’ 싶어 하는 야심에 찬 욕망은 결국 자신과 타인을 갉아 먹는 좀비처럼 사회악을 불러일으키기가 십상이다. 그렇게 제어되지 않는 결핍의 보상은 그것이 실현되었을 때 ‘보람과 행복’보다는 ‘허무함과 허기짐’이 더 큰 결과로 다가 올 것이다.태국 영화 <HUNGER>는 부를 갈망하다 못해 집착하며 허기(hunger)를 불러 오는 폴과,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사랑이 담긴 요리를 만들고 싶었던 오이. 두 천재 쉐프의 이야기를 결핍을 보상 받고자 하는 욕망의 감정으로 다루었다. 한 사람은 다른 나무를 파괴하는 아카시아 같은 욕망의 실현으로, 다른 한 사람은 그 파괴가 불러오는 허기(hunger)에서 허기(hunger)를 느끼는 모습을 담았다. 결핍의 허기(hunger)에서 시작된 욕망의 실현이 두 사람 모두 허기(hunger)로 끝나지만 그 허기(hunger)를 채우려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은 서로 다르다.욕망의 실현과정에서 어떤 가치관이 함께 삶의 롤러코스터를 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다르게 흐르는 것처럼 삶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끈, 선의적 가치관의 끈은 죽을 때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고 영화는 말한다.앞으로 넌 많은 걸 잃게 될 거다. 이제 네게서 떠나지 않을 생각은 이거야.'언제 난 추락하게 될까?' '내가 너무 늙었나?''난 이제 과거형인가?'뭘 잃었는지도 모르고, 성공에만 집착하게 될거야.이게 특별함이 주는 쓴맛이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2-22 10:08

수면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고 다음 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충분하고 질 높은 수면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인간은 일생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 누군가는 잠들지 못해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아무리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걱정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며, 무엇보다 수면부족과 과다수면 모두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인의 경우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을 권유한다.수험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현대인들은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수면부족은 정신적인 활동을 흐리게 해 오히려 일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평소보다 4시간 못 자면 반응속도는 50%가량 느려지며, 밤을 새우면 2배가량 길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마음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며, 자살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적절한 수면이 건강 유지에 도움>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자율신경기능에 나쁜 영향을 끼쳐 혈압을 올리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2배가량 높인다. 또 수면부족은 당뇨와 치매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살이 찔 확률이 높아지며, 특히 복부비만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은 적정 수면을 취하는 성인에 비해서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가 각각 22%, 32% 증가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체지방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그렐린’ 분비량 균형에 나쁜 영향을 미쳐 비만 위험도를 높이고 체지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수면 시간이 9시간보다 늘어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면과다는 근육량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량 저하는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며, 골다공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결국 근육을 잘 성장시키고 지방량을 줄이려면 7~8시간은 잔 상태에서 적절한 단백질과 야채를 섭취하고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수면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에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중 자주 깨면서 수면의 질이 낮아져 낮에도 피로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건강한 수면으로 건강자산 쌓기>세계수면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주중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11분이며, 한국인의 26%는 수면부족을, 31%는 불면증을 겪고 있다.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수면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수면패턴이 흔들리고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은 시각적인 자극을 주어서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기 위해 누울 때 스마트폰을 끄거나 다른 방에 두기만 해도 수면장애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또 자기 전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잠자리에 누웠는데 5분 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바로 잠자리에서 벗어나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계속 누워 있으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오히려 잠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2030부터 건강한 수면습관을 실천하고 하루 7~9시간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여 만성적인 수면부채에서 벗어나는 것이 건강자산을 쌓는 지름길이다.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외에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는 폐렴구균 예방접종,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12월호)

뉴스 | 성광일보 | 2023-12-21 09:16

조이운 박사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2022년도에 실행된 녹색혁신금융사업에서도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신재생에너지와 태양광사업 등에 대한 지원에 이어 2023년 중소기업의 ESG경영 진행과 성장을 위해 저탄소 혁신제품의 기술을 발굴 및 고도화하여 탄소 중립 신산업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기술 제품 관련 아이디어 분야를 지원한 바 있다. 내년도 추진 사업으로 한중 에너지국제공동연구사업과 신재생에너지보급지원사업이 이미 공고된 것으로 보아 2024년에도 중소기업 M&A(Mergers and Acquisitions) 시장에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관련 요소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ESG 관련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첫째, 환경 측면에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등의 문제로 인해, 기업들은 친환경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환경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환경 지표를 개선하고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다양성과 포용성, 노동자 권익 보호 등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역할이 강화된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업 운영은 신뢰를 구축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온다. 2024년에는 기업의 경영진 구성,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임금 격차 등에 대한 거버넌스 지표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2024년 중소기업 M&A 시장에서는 ESG 관련 요소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주목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구축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ESG는 기업의 환경,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로, 이는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한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 ESG 기준을 통한 M&A 선별 기업들은 M&A를 검토할 때 ESG 기준을 고려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ESG 성과가 뛰어난 기업은 더 높은 가치를 지니므로 M&A 거래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ESG보고서를 작성하여 투자자들에게 제공하여 기업의 ESG관련 데이터, 성과, 목표, 전략, 이슈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ESG인증 및 평가 기관과 협력하여 성과를 검증 받아 신뢰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ESG 관련 투자자들과의 이벤트, 컨퍼런스, 세미나 등에 참여하고 투자자와의 소통과 네트워킹을 활발히 해야 한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2-19 11:15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본부장 이미화, 이하 “건협 서울 동부”)는 지난 8일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랑구 보건소에서 장애인 특화 차량 기탁식을 실시했다.(*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장애인의 재활 촉진 및 사회참여를 돕는 사업)한국건강관리협회는 2018년부터 장애인 특화 차량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협 서울동부지부는 2022년 동대문구 보건소에 장애인 특화 차량을 지원한 데에 이어 2023년 ‘장애인 특화 차량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된 중랑구 보건소에 보건소 업무 특성 및 수요를 반영해 골목길 등 좁은 공간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소형차량 레이를 지원하였다.기탁식은 중랑구 보건소에 차량 탁송을 완료하고 일정 협의 후 진행되었고, 기관 환담과 차량 등록 및 차년도 사업에 반영을 하고자 차량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건의 사항을 공유했다.건협 이미화 본부장은 “특화 차량 지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보장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 참여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야에서 취약계층에게 사회적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한편, 건협 서울동부지부는 사회 공헌 사업으로 연탄배달 봉사활동, 사과농가 일손 돕기, 사랑의 김장 봉사, 사랑의 헌혈 참여 등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는 지난 8일 중랑구 보건소에서 ‘2023년 장애인 특화 차량 기탁식’에참석하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좌측 다섯 번째) 류경기 중랑구청장 (사진 우측 세 번째) 한국건강관리협회 이미화 서울동부지부장  

뉴스 | 성광일보 | 2023-12-15 11:06

임길순 수필가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말이 있다. 내가 내는 말도 참으로 복잡하다. 듣는 소리가 있으니 내는 소리도 있을 것이다. 말이라는 것은 입을 통해서 나가는 것일 뿐 마음의 소리가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내는 마음의 소리가 항상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고요하지 않고 불안하다 같은 말임에는 만나는 사람과 처한 상황, 장소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 친절하고 평소에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사람을 만나면 얼굴엔 미소를 띠고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반대로 내가 직접 겪은 것도 아닌데 전해들은 이야기로 나쁜 선입견을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괜스레 조심스럽고 불편하다. 고요함을 가지려고 애쓰는 중에 마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우리 아파트에 엘리베이터에도 안내 표지가 붙어있다. 7호 라인에서 밤늦게 소리가 나니 조심해 달라는 내용이 반년 가까이 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우리 집에서 나는 소리인가 싶어서 모든 것을 조심했다. 마사지 기구에도 10시 넘어서는 못 앉게 하고, 운동기구도 못 만지게 했다. '우리는 6호 라인이니 아님에는 분명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 조심했다. 가족들은 이 정도 소리는 이웃 간에 들리지 않는다고 나를 원망했지만 그래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이유도 있었다. 우리 가족이 조심해도 반년 넘게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안내문을 붙이는 사람이 참으로 무던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미워하는 마음과 좋아하는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 서로 통하여 부끄러운 마음으로 남은 적이 많다. 이렇게 사람이 내는 소리도 있고 자연이 내는 소리도 있다. 장자는 [재물론]에서“저 구멍들이 바람을 만나면 소리를 내는데 물이 세차게 부딪치는 소리, 화살이 나는 소리, 숨을 들이켜는 소리, 크게 외치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 굴속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 가냘픈 소리가 있어, 앞엣것이 위~위하고 외치면 뒤엣것이 오~오하고 뒤따라 외친다. 높은 허공 바람에는 갖가지 소리가 뒤섞여 합쳐진 소리인 화음和音이 작고, 큰 바람에는 화음이 크며, 태풍같이 강력한 바람이 불면 오히려 작은 구멍들이 꼭 막혀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런 다음에는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하늘거리는 것을 너는 설마 보지 못했느냐?”라며 자연의 소리를 말하고 있다.초겨울 한파로 동네 골목길과 텃밭에 하얀 서리가 내렸다. 한기가 몸속을 파고든다. 어머님 아침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봉당에서 마당으로 내려서려는데 마을 전주에 달아놓은 스피커에서 경쾌한 음악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이장님의 안내 방송이 있다.“어! 어! 어르신들 안녕하세요. 이장입니다. 오늘은 일전에 말씀 드린 대로 김봉래 어르신의 생일입니다. 적누리 어르신들은 김봉래 어르신의 자녀분들이 마을회관에서 아침식사를 차린다고 하니 식사를 하지 마시고 회관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흠! 이상 이장이었습니다.”할머니 집에서 잠을 자던 아이들이 부스스한 얼굴로 잠결에 방송을 듣고 무슨 일인가 싶어 밖으로 나왔다. 엄마 이게 무슨 소리야, 아침이 온 줄도 모르고 깊은 잠에서 비몽사몽 들었으니 그런 소리를 할 만도하다. 이장님이 동네 알리미 소리를 방송 한 거라고 했다. 내게는 아날로그지만 아이는 그야말로 처음 접한 새로운 문명이었다. 씩! 묘한 미소로 “굉장히 친절한 동네 내”라며 춥다고 종종걸음으로 잠자던 방으로 다시 들어간다. 다시 잠들었을 줄 알았던 녀석이 방문을 열고 “엄마 나도 할머니 따라가 보면 안 돼?”한다. 나도 할머니만 모셔다 드릴 거라고 안 된다고 하자 아쉬운 표정이다. 아침에 어머님을 위한 국으로 된장을 풀고 배추를 살짝 데쳐서 생콩가루를 입혀서 된장국을 끓이려 했다. 날씨도 쌀쌀하고 김장하고 남은 저장 배추가 있으니 맞춤식 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장님의 방송으로 어머님은 김봉래 어르신의 생일, 아침 식사를 하러 가시면 된다. 내 손에 들려 있던 배추가 배시시 웃는다.    <다음 호에 계속>

뉴스 | 성광일보 | 2023-12-14 12:34

김정숙 논설위원인간은 행복하게 살다가 행복하게 죽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는 동안 자신의 삶을 인정받고 존중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기기만이야 자신만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타인으로 부터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삶은 죽은 자의 관속에서도 억울하고 비통한 일일 것이다.세상의 기록과 가치는 다른 자료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드러난다. 그러나 인간은 무제한적 인지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에 그 모든 기록과 자료를 다 확인할 수가 없다. 객관적 자료라는 것도 자료 자체의 진위나 취사선택의 가능성, 자료에 대한 기록과 자료 자체가 동일한 것인지의 여부를 알 수 없다. 그 뿐인가, 정보를 충분히 평가할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기에 진실이라는 건 단지 경험칙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억도 왜곡되고 기록도 조작될 수 있어서 결국 어떤 것이 진실인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가 없다. 그렇다면 과연 세상의 진실은 어디부터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사람들은 인간의 감정과 정서, 자아, 본능, 공감이야 말로 진정한 진실이라고 한다. 기억도 조작될 수 있지만 마음의 진정성은 의심할 수 없어서 진정성이야 말로 진실을 알아보는 팩트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공감능력, 정서라는 것도 자기중심적이어서 자신이 생태학적 목적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기 일쑤다. 마음 깊은 곳의 감정이 동반되긴 하지만 감정이 동반된 진실의 탐구는 더 왜곡되기 마련이다.소설 <트러스트>는 1920년대 월 스트리트를 주요 배경으로 금융계에서 전설적인 성공을 거두며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앤드루 베벨과 밀드레드 베벨 부부의 이야기를 네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로 펼쳐나간다.1부 부터 4부 까지 주인공 부부에 대하여 기술한 사람들이 모두 달라서 그들 네 사람은 모두 두 주인공을 다르게 묘사하고 있다. 모두가 진실이 아닌 것이 각자에게 진실이다.결국 진실은 어떤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소설을 쓴 4인 중 어떤 이는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하였을 것이며 어떤 이는 감정과 현상과 사물을 보는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기술하였을 것이다. 어떤 이는 자기중심적 감정에서 기술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더불어 1920년대 금융가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의 성공신화를 이룬 이의 글을 서술한 내용들이니 그들이 벌어들인 부와 권력이 있기까지 세상이 입어야 했던 타격에 대하여 비판적 시각으로 기술한 이도 있을 것이며 그러한 부와 권력을 이용하여 현실을 구부리고 조정하여 진실을 왜곡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결국 한 가지 사안에 대하여 인간의 제한적 인지능력인 자료와 기록에 같은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감정, 공감능력이 보태져서 진실을 대변할 수 있다고 하지만 부와 권력이 끼어들고 왜곡된 기억과 자기중심성의 복합체인 인간성의 결함은 각자의 진실이 모두에게 진실은 아니라는 한계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과연 이 세상의 진실은 어디부터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뉴스 | 성광일보 | 2023-12-11 18:28

노천(老泉) 김흥국그동안 부도지의 창세 과정을 간추려 보면 처음은 八音이란 8가지 소리에서 시작하였다. 이를 8呂라 하며 여에서 율이 나왔다. 율려(律呂)는 양과 음의 소리와 울림으로 파장을 가진다.성경의 창세기 내용과 비교해 보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리고 세상의 첫날에 빛이 있으라고 하시매 빛이 생겼다.결국 세상은 빛보다 소리가 먼저 나왔다. 부도지는 빅뱅에서 우주가 창조되는 과정을 율려와 짐새라는 단어로 말했다. 이의 반복과 반복으로 별들이 생겼다.원문에는 이를 율려기복 성진이현(律呂幾復 星辰已現)이라 했다. 율려의 진동이 무한히 반복되고 반복되어 마침내 무수한 별들이 출현했다는 뜻이다. 그리스의 천재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이를 “태초에 우주의 대 교향악(The Cosmic Symphony)이 연주되었다”고 했다.율려를 뜻하는지 아니면 천재적 감각으로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결과는 딱 맞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음계의 도라미파솔라시도는 피타고라스가 기본 음계를 만들었으며 이는 최초의 팔여와 같은 기본값이다. 다음으로 8呂에서 율려로 나눠지며 오음칠조(五音七調)로 분화된 것은 피아노의 한 옥타브에 있는 5개의 검은 건반과 7개의 흰 건반으로 세상의 가청주파수를 표현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진동수의 기본인 12음의 옥타브(octave)를 배가하고 배가하면 우주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 이 말은 5음7조의 진동 주파수로 세상 모든 것이 창조될 수 있다는 논리다. 파장은 물체가 가지는 진동수로 형상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다. 낮은 진동은 물체를 만들고 높은 진동으로 갈수록 색깔과 빛으로 표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율려의 거듭된 반복, 반복으로 삼라만상이 서서히 탄생한 것이다.현대의 “사이매틱스(Cymatics)” 학문은 파동과 소리의 진동을 연구하여 주파수의 세기에 따라 물체가 변하는 형상을 보여주며 음파의 비밀을 풀어내는 학문이다.본론으로 돌아가서, 부도지의 창조 순서는 율려의 반복으로 별이 생겼으며 이를 짐새(朕世)라 한다. 짐새가 또 반복하고 반복하여 허달성과 실달성이 생기고 마고 대성과 인류의 어머니인 마고 할미가 탄생하였다. 그리고 최초의 어머니 격인 궁희와 소희라는 두 딸이 무성생식으로 태어나 오음칠조의 양과 음의 소리를 나눠 맡았다. 이는 음양의 조화로 음절 마디마디에서 삼라만상이 하나하나 창조되는 조건의 순서이다. 아울러 궁희와 소희도 무성생식으로 네 천인과 천녀를 낳았다. 네 천인은 율(律)을 짜고 천녀는 여(呂)를 짰다고 한다. 이 말은 암컷과 수컷으로 생식 조건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이로부터 최초의 인류인 황궁씨(黃穹氏), 백소씨(白巢氏), 청궁씨(靑穹氏), 흑소씨(黑巢氏) 네 종족의 조상이 생겼다. 황궁씨와 청궁씨는 궁희의 자손이고 백소씨와 흑소씨는 소희의 후손이다. 이상이 선천이며 지난 연재의 간추림이다.그리고 다시 후천의 운이 열려서 율려가 부활하고 부활하여 빛과 소리의 떨림과 울림으로 만생 만물이 하나하나 진화하듯 창출되어 나왔다.삼라만상이 복잡하게 어우러지기 시작하면서 마고가 실달성을 끌어당겨, 천수(天水)의 지역에 떨어드리니, 실달성의 기운이 상승하여, 수운(水雲)의 위로 덮고, 실달의 몸체가 평평하게 열려, 물 가운데에 땅이 생겼다. 이는 천수의 지역이 변하여 육지가 되고 땅과 바다가 서로 맞물며 산천의 경계가 생기고 다시 넓게 뻗어서 수역(水域)과 지계(地界)가 드러났다. 그리고 또다시 상하가 바뀌어 돌고 돌면서 비로소 역수(曆數)가 시작되었다. 역수란? 기(氣) 화(火) 수(水) 토(土) 4대 원소가 생기고 낮과 밤, 그리고 추위와 더위가 생겨 사계절이 돌아가는 천체의 운행으로 세월의 흐름이 생겼다는 뜻이다.무수한 역수가 흘러 인류는 점차 늘어나 어느덧 마고대성은 사람으로 넘쳐났으며 더 이상 성내의 자급자족이 어려워 4 부족은 각각 권속을 이끌고 동서남북으로 흩어졌다.기록에 의하면 청궁(靑穹)씨는 권속을 이끌고 동쪽의 운해주로 가고, 백소(白巢)씨는 서쪽 문을 나가 월식주로 가고, 흑소(黑巢)씨는 남쪽으로 성생주로 가고, 황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북쪽 문을 나가 천산주로 가니, 천산주는 매우 춥고, 매우 위험한 땅이었다. 이는 황궁씨는 맏이로서 스스로 가장 힘든 곳을 선택하여 간 것이다. 참고로 우리는 황궁씨의 후손이다.운해주(雲海洲)는 파미르고원의 동쪽 티베트지역월식주(月息洲)는 달이 지는 곳. 파미르고원 서쪽 중근동 지역성생주(星生洲)는 별이 뜨는 곳. 파미르고원 남쪽. 이란 파키스탄 지역천산주(天山洲)는 파미르고원(티벳)의 북동쪽. 천산산맥 지역이다.

뉴스 | 성광일보 | 2023-12-10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