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기술, 적정기술 우리동네 교육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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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기술, 적정기술 우리동네 교육자원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16.12.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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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 선생님이 배워요

요즘 아이들 대부분 안경을 쓴다. 성장기에는 6개월마다 확인하고 교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장난꾸러기인 경우 한쪽 알이 빠지거나 흠집이 생겨 바꾸는 경우도 많다. 그 쓸모없는 안경알이 예쁜 브로치로 변신한다.

지난 16일 자원봉사센터 강의실에서는 김현숙 마을활동가의 지도로 초중고 선생님과 주민자치위원, 방과후교사. 마을교육 활동가 등 30여명이 재사용기술을 배웠다. 노원혁신교육센터(센터장 변명기)가 마련한 ‘선생님, 마을과 만나다’마을교육 프로그램이다.

변명기 센터장은 “그동안 혁신교육을 진행하면서 마을학교와 연계, 또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마을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을활동가와 선생님이 네트워크가 되면 학급운영, 교과운영이 다양해진다. 그걸 촉진하려고 마을의 재능을 선생님께 보여드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마을을 배우는 데 열심이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매주 수요일에는 적정기술, 목요일에는 스쿨팜 교육이 진행된다.

적정기술은 버려지던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더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는 업사이클링의 기술적 바탕이 된다. 창의적인 공작 활동이어서 학생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가죽자투리를 활용한 팔찌 ▶우산원단을 이용한 보자기 ▶ 종이박스 공기청정기 ▶커피자루 파우치 ▶옷걸이 활용 생활용품 만들기가 진행되었다.

안경알 브로치 만들기 기술을 선보인 김현숙 마을활동가는“폐안경알을 활용하여 예쁘게 디자인해 겨울 목도리에 멋지게 연출할 수 있다. 아크릴도 비싸니까 집에서 쓰는 매니큐어로 칠하고, 헤어드라이기로 말리는 등 부재료들도 가능하면 재사용품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수업에는 청원여고 남자선생님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사이클링동아리 회장으로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이경희 중계권역마을코디는 “선생님들은 수업시간도 잘 지키고, 준비물을 잘 챙겨 오신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곧장 오시니까 배고프지 않도록 간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은 재미있게 배운 기술을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옷걸이 활용법이나 종이박스 공기청정기는 아이들도 좋아해 집에서도 사용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학교인 동천학교 유지은 선생님은 “학교에서도 다양한 손작업을 배우는데 우리 학생들은 특성상 세밀한 작업이 어렵다. 재료도 전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많은 양의 재활용품 구하기가 어려워 학교에서 적용하기가 까다롭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스쿨팜 강좌에서도 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이은수, 오현숙, 박기홍 등 텃밭 전문가들의 작물 재배법은 물론 교구콘텐츠활용법 강의와 함께 물론 실습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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