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 직원, 업무·직장 만족도 2016년比 낮아…인사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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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청 직원, 업무·직장 만족도 2016년比 낮아…인사 불만↑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9.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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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공정성·객관성 확보 위해 노조의 인사委 참여 의견 제시
<사진-공무원노조 양천구지부 ‘업무 및 직장’ 만족도>

공무원노조 양천구지부, 2019년 인사·복지 설문조사 결과 발표

 

양천구청 직원들의 업무 및 직장만족도는 지난 2016년에 비해 낮아졌고, 인사에 대한 불만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천구지부(지부장 김성종, 이하 양천구지부)는 28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사, 후생·복지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8일부터 7월15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시행된 것으로 업무 및 직장만족도와 같은 기본사항과 인사, 후생·복지, 보수 등 총 22개 문항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총 791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업무 및 직장에 대한 만족도로, 업무만족도와 직장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각각 44.2%, 46.8%로 응답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3년 전(2016년)에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만족도에 대한 결과는 2016년 대비 11%나 낮아진 결과여서 이에 대한 이유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인사’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근무성적평정과 승진, 전보 등에 대한 불만이 그 이전보다 높아졌음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근무성적평정’과 ‘서열 결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해 응답자의 28%가 긍정적인 답을 한 반면, 38.6%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부정적인 의견이 더 높았다.

또한, 지난 4년 간 ‘전보인사’에 대해 응답자의 41.4%가 만족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52.5%)이 최근의 전보가 근무 여건(정·현원, 업무량 등), 개인별 고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조직의 선배인 근무연수 25년 이상의 직원과 조직의 중추인 근무연수 6~20년 직원, 그리고 행정직과 복지직에서 평균보다 불만이 높게 나타났다. 구 행정의 핵심인 이들의 불만이 평균 이상으로 높다는 것은 조직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민 서비스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5.8%가 ‘승진과 전보’ 등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 승진심사위원회, 전보·고충심사위원회의 노조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는 국·소장 등 일부 간부 등으로 일방적으로 운영되는 해당 위원회에 노조가 참여하여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라는 직원들의 열의가 반영된 결과이며 향후 노조의 역할과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양천구지부는 이러한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 당장의 현안인 승진 적체와 정·현원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관련 법규가 조속히 개정될 수 있도록 하고, 인사 관련 위원회의 노조 참여는 물론, 올해 하반기에 실시되는 ‘조직 진단’에 적극 참여하여 구 현황과 부서 특성에 맞는 ‘표준업무기준과 인력배정기준’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양천구지부는 오는 2020년 구 집행부와의 ‘단체교섭’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접수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교섭안을 마련해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내 발자국은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취지로 직원들이 직접‘멘토공무원’ 6명(국장 1명, 과·동장 5명)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양천구청의 멘토공무원에는 국장에는 이용화 주민복지국장, 과·동장에는 김병길 기획예산과장, 민경용 부과과장, 전종만 주민협치과장, 정창영 어르신장애인과장, 조달영 신월2동장 등이 선정됐다. 멘토공무원 선정 사유로는 ‘구성원의 인격과 의견 존중, 합리적인 일 처리, 대안 제시’ 등이 가장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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