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별 고지대 이동편의 시설 2021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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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별 고지대 이동편의 시설 2021년 개통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12.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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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대현산공원 서울지역 첫 모노레일 설치된다.
성동구 옥수교회 옆 보행로 / 서울시
성동구 옥수교회 옆 보행로 / 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021년말 완공을 목표로 성동구 소재 고지대인 약수동 마을마당에서 약수역 앞까지 한 번에 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고 밝혔다.

현재 성동구 약수동 마을마당 일대 주민들은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가 지하철역사를 이용하고 있다.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는 400미터 넘게 돌아 경사길을 이용하고 있으며 겨울철 눈이 쌓이면 안전은 속수무책이다.

성동구 대현산공원과 중구 대현산배수지공원에는 공원과 인근 주거지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이 생긴다. 서울에 처음으로 생기는 모노레일이다. 이대역 인근 북아현동 일대 급경사길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일명 ‘푸니쿨라’가 생겨 보행약자들의 불편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고지대에 사는 시민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대상지 7곳에 설치할 교통수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신 교통수단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상지는 주민이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교통수단을 제공하고자 올해 4월 ‘주민공모’로 선정됐다. 시는 이후 건축‧교통‧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구조 안전성, 주변과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치할 교통수단을 확정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대상지별 지역 특성, 수혜 인구, 지역에 적합한 시설 형식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또, 실현 가능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6차례에 걸친 전문가 자문과 현장실사를 통해 지형특성을 고려한 노선‧형식, 구조 안전성, 주변과의 조화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확정된 대상지별 교통수단은 모노레일 2개소로 성동구 대현산공원, 중구 대현산배수지공원, ‘경사형 엘리베이터’ 1개소 ‘서대문구 북아현동 251-99’, ‘수직형 엘리베이터 4개소’ 금천구 금동초교, 금천구 장미공원, 성동구 옥수교회 옆, 중구 금호터널 옆 옹벽 등에 설치된다.

모노레일 등 대상지별 교통수단이 설치되면 7곳 일대 거주 주민 2만7천여 명을 비롯해 직장인, 방문객 등 많은 시민들이 실질적인 이동편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착공까지 남은 절차는 기본 및 실시설계다. 노선과 형식은 결정되었으나 구체적 형태와 색상 등 디자인은 설계 과정에서 주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각 자치구에서 실시한다. 내년 상반기 일제히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까지 완료한다. 서울시는 설계‧공사 과정에서 시, 자치구, 주민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노레일이 설치되는 곳은 성동구 대현산공원과 중구 대현산배수지공원 2곳에 조성된다. 모노레일은 곡선구간에 설치가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산을 둘러 올라가는 2곳의 지형을 고려했다. 운행시 소음이 발생해 주택가와 떨어져있는 공원지역 등에 설치하기 적합한 시설이다.

구릉지 이동편의시설 설치예상 이미지 / 서울시
구릉지 이동편의시설 설치예상 이미지 / 서울시

성동구 행당2동 대현산공원 인근 구릉지 지역주민이 높고 긴 계단을 따라 야기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원과 연계 가능한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수혜인구는 5.500명으로 추산되며 공원과 연계해 지역의 명소로서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 대현산배수지공원을 이용하려면 가파른 계단이나 경사로를 이용해야 하고, 특히 휠체어 이용자는 약 770m를 돌아서 가야하는 불편함을 해소 4.900여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 도입된다. 긴 경사로 직선구간에 적용되는 시설로,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나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는 ‘푸니쿨라’와 유사한 방식이다.

수직형 엘리베이터는 금천구 금동초교‧장미공원, 약수역 인근 등에 설치된다. 이 지역은 경사가 심한 언덕 위-아래 지역을 수직으로 수직형 엘리베이터는 4곳에 설치된다. 다른 시설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설치비와 유지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이 있다.

한편, 약수역과 인접한 구릉지에 설치해 지하철‧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이동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특히 엘리베이터 종점부가 주민이용시설인 약수동 마을마당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의 앵커시설로 약 1,6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주민공모에 의한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이 처음으로 추진되는 이번 7개소의 향후 이용현황과 주민의견을 수렴해 신 교통수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와 행정기관 간 협업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한 모범사례이자 성과로 의미가 크다. 이동편의시설의 안전한 조성과 운영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거주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옥수교회 주변과 대현산공원에 조성되는 이동편의시설은

지역주민의 보행환경 개선에 기대가 크다“라며 ”모노레일과 전망대가 설치되는 대현산공원을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류훈 도시재생실장은 “이번에 확정된 7개소의 신 교통수단이 설치되면 지역 주민들의 이동편의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공모를 통해 지역주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자치구의 추진 의지가 반영된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이 예상되며, 설계‧공사 과정에서도 자치구,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실질적인 주민편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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