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이웃사촌 프로젝트 “물건 대신 온기를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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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웃사촌 프로젝트 “물건 대신 온기를 팝니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3.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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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지난 7월부터 『우리동네 나눔가게』 운영 중

상점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기부하는 사업
17개 동에서 총 79개 업체 참여 중
324회에 걸쳐 1,940명의 이웃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

창신1동 나눔가게 현판 전달식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명성사우나’(서울시 종로구 명륜길 8)에는 돈 대신 쿠폰을 내고 입장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매달 관내 거주 독거노인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무료 사우나 이용권을 20장씩 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시작한 ‘무료 사우나 이용권’ 서비스는 벌써 1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학로에 위치한 ‘스노브 대학로점’(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1길 12)에서는 생일을 맞이한 한부모 및 조손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생일케이크를 무료로 만들어 주고 있다. 수혜자가 기호에 맞게 케이크 종류와 데코용 과일을 고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축하문구도 새겨 넣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가회동 ‘가나종합장식’에서는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도배를 실시하고 ▲창신 1동에 위치한 ‘독일약국’에서는 매달 3분에게 무료로 영양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숭인2동 ‘유신칼라 사진관’에서는 무료로 가족사진 및 영정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난 7월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일환으로 17개 동에서 총 79곳(2016.12.31.기준)의『우리동네 나눔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동네 나눔가게’란 본인 상점의 물품이나 서비스 등을 기부해 1년 이상의 기간에 월 1회 이상 저소득층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제공하는 가게를 말한다.

이번 사업은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전에 주민의 욕구를 파악한 이후 해당 수요에 들어맞는 기부업체를 발굴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주민센터가 필요자원이 무엇인지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이에 맞는 나눔가게를 발굴해 ▲수혜자와 나눔가게를 연계한다.

현재 종로구에는 청운효자동 14곳, 혜화동 15곳, 창신 제1동 10곳 등 총 79개의 ‘우리동네 나눔가게’가 운영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324회에 걸쳐 1,940명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 제공 범위도 다양하다. 갈비집, 떡볶이 체인점, 짬뽕 전문점 같은 식당 뿐 아니라 슈퍼, 미용실, 심지어는 전기 설치 재능기부를 펼칠 설비 업체까지 동참해 나눔이 더욱 풍성해졌다.

종로 1.2.3.4.가동 나눔가게에서 식사중인 어르신들

대신 현금 후원, 서비스 이용가격 할인, 1회성 물품 후원, 종교단체 및 비영리단체에서 물품을 모아 후원 하는 경우 등은 『우리동네 나눔가게』 사업 내용에 해당되지 않는다.

더 많은 지역 상공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구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비했다. ▲3개월 이상 꾸준한 활동 실적이 있는 경우 나눔 가게 현판을 설치하고 ▲연말 감사 행사도 마련됐으며 ▲종로구 내 문화행사에도 참여 업체들을 초청해 고마움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종로구는 전화 및 방문, 홍보물 전달, 전광판 게재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보람 찬 사업취지를 널리 알려 참여 가능한 기부업체를 최대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우리동네 나눔가게』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월 1회 혹은 상시적으로 나눔가게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참고해 참여 업체와 서비스 이용자들이 갖고 있는 불편사항을 빠르게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웃 간의 정이 사라진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소외된 이웃을 돕고 싶어도 방법을 찾지 못해 실천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에 『우리동네 나눔가게』사업이 훌륭한 연결고리가 돼 자발적인 나눔이 활성화 되어 우리 지역 공동체가 더욱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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