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가 서울시 최초로 양천구 전역에 과학적 분석·예측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23일 디지털 트윈 기반 시연회를 개최했다.
구는 지난해 7월 한국형 디지털 트윈 표준모델 확산 지자체 공모에 선정됐다. 이후 안양천 좌안 양화교에서 오금교 구간 5.4㎞, 35만㎡를 항공 촬영한 데이터와 기 구축된 서울시 S-Map 데이터를 결합했다. 지난해 10월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와 업무 협약서를 체결한지 약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양천구는 구축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해 각종 행정데이터, 현상정보(IoT)를 통합해 안전, 재난, 교통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시뮬레이션, 과학적 정책 의사결정 지원, 도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가상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서 조감도의 건축물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도시 공간의 효율적인 배치 및 일조량, 조망권 등을 미리 분석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가결된 목동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 심의로 재건축 완성 시 현재 2만6천 세대에서 약 5만3천 세대로 2배 이상 급증할 때 예상되는 교통 혼잡 문제 등 해결에도 기여한다. 새로운 우회로 건설 및 다양한 방법을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분석·예측, 도로 확장 또는 신설에 활용하고 일조권 조망권 분쟁 최소화 등 재건축 시 참고하게 된다.
그 외에도 안양천 특화서비스와 관련해 △안양천 수위 모니터링 △유동인구 감지 센서 등으로 활용한다. 특히 안양천 13곳에 유동인구 분석 센서를 구축해 측정 구간 내 수집 중인 방문자 수 및 평균 체류시간, 이동 경로 등을 토대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입력해 향후 안양천 운동기구 또는 녹지 공간 조성 등 구민의 이용 편의 증진에 중요한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되는 안전이나 긴급 재난에 대해서도 미리 디지털 트윈 공간에서 하천의 실시간 수위 모니터링 및 재난 상황을 재연해 봄으로써, 침수로 인해 발생할 피해를 사전 예측해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미래형 양천구로 변화하는 도시공간에 대해 실제로 구현하고 체험해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는 안전, 재난,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트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